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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비위 의혹 고발' 이정섭 검사 배우자 소환

[단독] 검찰, '비위 의혹 고발' 이정섭 검사 배우자 소환
검찰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고발된 이정섭 수원지검 전 2차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이 검사의 배우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그제(16일), 이 검사의 배우자 A 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 씨는 이 검사가 수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의 범죄 경력을 사적으로 조회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가 처남댁 강 모 씨 가족이 고용한 가사도우미의 범죄 경력을 조회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배우자 A 씨와 강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대화에는 A 씨가 강 씨에게 "아줌마 없는 데서 전화 좀 해"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강 씨가 "언니 그런데 어떻게 시터로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A 씨가 "견물생심이니 모두 다 금고 넣어두고 아줌마 나가는 시점에 꼭 집에 있고", "XX 앞에서 아줌마 전과 얘기하면 큰일 나겠다."라고 말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후 이 검사가 범죄 경력을 열람할 수 없는 배우자 A 씨에게 관련 정보를 따로 알려줬을 거라는 취지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 조사에 입회한 A 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아무런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사는 가사도우미뿐 아니라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조회해줬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선후배 검사들의 골프장을 예약을 도와주거나 코로나19로 모임 제한이 있던 시기 스키장 리조트에서 재벌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앞서 이 검사는 위장 전입을 제외한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 검사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대전고검으로 발령났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만큼 이 검사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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