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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에 사형 구형…"조현병은 핑계"

<앵커>

지난해 분당 서현역에서 차로 사람을 치고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을 숨지게 했던 최원종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유족은 최원종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고 핑계만 대고 있다며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수의를 입은 남성이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지난해 8월 차를 몰고 분당 서현역 주변 인도를 덮친 뒤 근처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최원종입니다.

당시 최원종이 몰던 차에 시민 5명이 치였고, 9명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차에 치인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은 병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다섯 차례 재판 끝에 검찰은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최원종이 예비용 흉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게임을 하듯 타인을 해친 범행 방식이 잔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현병에 의한 망상으로 범행했다는 주장은 형량 감경을 위한 핑계에 불과하고,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원종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삶을 망쳤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원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스토킹 조직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단 망상에 빠졌다"며 "치료 감호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족들은 최원종이 반성하지 않고 핑계만 대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심신미약 그거 하나를 변명으로 (형을) 감경받으려고 하는 그걸 보니 정말 비애감을 느끼고.]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테러와 같은 범죄에 단죄할 수 있는, 그런 판결이 나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

최원종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내려집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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