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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태원법'에 거부권 건의…"명품백 사과해야"

<앵커>

국민의힘이 야당 주도로 처리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 안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논란이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내일(19일) 정부 이송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를 건의하기로 의원총회를 열어 정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인한 정치적 타격 입히고 총선에 계속 정쟁화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했습니다.]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됐고, 특조위 구성이 야권에 편향돼 공정하지 않다는 점, 특조위가 불송치 사건 기록까지 열람하는 등 권한이 과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조위 구성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으로 재협상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저는 디올백이 저기(주가 조작 의혹)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이수정/경기대 교수 (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어제) : 사과하시고 이렇게 하면 좀 쉬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함정 몰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국민 걱정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는 사과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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