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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건의…유족은 '삭발'

<앵커>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유감을 표했고, 유족들은 삭발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거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 간 원만하게 이 법이 처리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재탕, 삼탕, 기획 조사 우려가 있다고 꼬집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재협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면서 삭발을 하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참으로 참담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온몸을 던져서 정부에 호소하고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그렇게 애원하고 매달렸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이 충실히 반영됐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건의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해당 의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보다 국민 감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 어떻게 해서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였는지, 우선은 사실관계가 저희로서도 궁금하잖아요. 국민들로서도. 사실관계를 말씀하고, 사과하자.]

하태경 의원도 "함정이긴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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