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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이런 일은 세계 처음"…중랑천에 날아든 '사랑의 새' 200마리

천연기념물 원앙 200여 마리 집단 발견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봅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서울 중랑천 인근에 대규모로 출몰해 큰 화제입니다.

예로부터 사랑과 화합, 그리고 부부 금슬의 상징으로 여겨진 원앙은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마리 정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천연기념물 원앙 서울 중랑천 인근에 대규모 등장. (사진 및 영상=윤무부 박사 제공)
서울 중랑천 인근에 천연기념물 원앙 200여 마리가 대규모로 등장해 화제다.

오늘(18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원앙 200여 마리가 중랑천 관내 용비교 쉼터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중랑천에 자리를 잡은 원앙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정 구청장은 "'새 박사님'이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윤무부 박사님에게 중랑천 용비교 하부 용비쉼터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한 무리로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원앙 무리를 발견한 윤 박사는 "서울에서 한두 마리 나타나는 것은 옛날에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나타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용비교 밑에 찾아오는 원앙이 얼마나 희귀하고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보다", "원앙 실제로 봤는데 너무 예뻐서 넋놓고 봤다"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 원앙속에 속하는 조류로 주로 산간 계곡이나 하천, 저수지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 약 2만여 마리 정도 남아있습니다.

암수 한 쌍이 항상 함께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예로부터 백년해로와 화목한 부부를 상징해 왔습니다.

원앙은 주로 한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에 서식하는데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오리 연못에 수컷 원앙 한 마리가 등장해 SNS를 타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당시 센트럴파크는 생소하지만 수려한 외모를 지난 원앙의 실물을 보러 온 뉴요커들로 북적였고 외신에서도 '록스타 오리'라며 크게 주목한 바 있습니다.

(사진=윤무부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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