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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간 큰 법원 7급 공무원…수년간 56억 원 빼돌려

지난해 12월 부산지방법원 경매계에 근무하던 7급 공무원 A 씨.

전산 조작을 통해 무려 28억 원이나 되는 공탁금을 자신의 가족 명의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부산지방법원이 경찰에 고발한 결과, 20억 원의 추가 착복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산지법에서 확인된 착복 금액만 48억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범행은 부산지법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A 씨가 울산지법에서도 근무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울산지법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로 수억 원의 횡령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경매계 참여관으로 근무하는 2년간 울산지법에서 빼돌린 금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6건에 7억 8천여만 원, 부산까지 합칠 경우, 56억 원이 넘습니다.

울산지법은 횡령 금액을 확인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원의 비위로 적정하게 배당금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부산지법 7급 공무원이 사행성 게임에 빠져 14억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는데도 비슷한 사건이 불과 몇 년 만에 또 발생한 점으로 볼 때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 김영곤 UBC, 영상취재 : 최학순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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