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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2m 폐그물 달고…제주 새끼 돌고래 어쩌나

<앵커>

제주 앞바다에서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채 헤엄치고 있는 새끼 돌고래가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달고 두 달째 지내고 있는 이 돌고래를 제주도와 정부가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종인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힘없이 바다에 떠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입과 꼬리에 뭔가 걸려 있습니다.

폐그물입니다.

꼬리에 걸린 폐그물 길이만 2m가량. 몸통보다 더 긴 그물 때문에 움직임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이 개체가 위험에 처한 상태로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11월 초.

두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폐그물이 제거되지 않은 채 아슬아슬한 유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수영 깊이도 얕아지고 행동도 많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이러다 보면 새끼 돌고래한테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이 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수/제주도 해양산업과장 : 해양수산부가 주관해서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그물을) 끊는 방법과 가두리로 포획해서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달에도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낚싯줄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례가 없던 돌고래 구조 시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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