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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압박 수위 높이는 미국…공습과 보복의 악순환

<앵커>

미국이 홍해상의 선박을 계속 공격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기 공급을 차단하고 미사일을 파괴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이런 공습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美, 후티 반군에게 가던 이란 무기 압수

미군이 이란에서 예멘 후티 반군으로 가던 선박에서 압수한 물품입니다.

추진체와 유도장치, 탄두 등 중거리탄도미사일과 대함 순항미사일 부품입니다.

후티가 민간 상선 공격 때 사용한 것과 같은 무기로 파악됐습니다.

미군은 작전 과정에서 대원 2명이 실종됐으며 해당 선박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침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 이전은 유엔 결의로 금지돼 있습니다.

미군은 또 상선 공격을 위해 배치된 후티의 미사일 4기를 추가 공습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후티 반군의 군사 공격 수행 능력을 방해하고 저하시키는 측면에서 이런 공격들이 좋은 효과를 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공습 효과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습과 후티의 보복, 또 공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군함을 향해 순항 미사일이 날아든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민간 선박이 미사일에 맞는가 하면, 그리스 화물선이 미사일에 피격당했습니다.

[야히야 사리아/후티 반군 대변인 : 이번 작전은 선원들이 경고 사격을 포함한 모든 경고 호출을 거부한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잇단 위협에 미국은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재지정할 계획입니다.

유럽연합은 상선 보호를 위한 새 군사 작전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홍해를 둘러싼 미국 주도 다국적군과 후티 반군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홍해 항로 물류 차질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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