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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마약 밀수 급증…몸 탐지 장비 강화

<앵커>

최근 외국에 여행 갔다가 몸에 몰래 마약을 숨겨 들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세관 당국이 이런 사람들 잡아내기 위해서 첨단 장비를 많이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특송화물로 온 펌프입니다.

펌프 안에서 비닐로 꽁꽁 싸맨 물건이 나오고, 조각을 내 시약 검사를 했더니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필로폰입니다.

태국에서 온 과자 상자와 초코바.

[인천공항세관 직원 : 포장이 진짜 잘 돼 있다. (그러니까요.)]

포장을 뜯으니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인 '야바'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769kg, 1년 전보다 23% 늘었습니다.

밀수 경로로는 여행자가 숨겨 들어오는 경우가 급증했습니다.

[김현석/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해외 입국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전년 대비 58%나 급증한 것으로 보아 여행자 밀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 이전의 형태로 회귀하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첨단 장비 도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인천공항에 열화상 카메라를 시범 도입합니다.

마약 의심 물질을 몸에 지니면 체온과의 차이로 화면에 파란색 부분이 나타납니다.

현재 3대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도 올해 안에 13대 추가로 들여옵니다.

짧은 파장을 신체에 쏴서 반사시키는 신변검색기는 마약류를 소지한 신체 부위를 2~3초 후 화면에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김영진/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1과 마약총괄팀장 : 마약검사는 촉수 검사를 중점적으로 했었는데 (장비 도입으로) 보다 빠른 시간에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마약 소지 의심자가 있는 항공편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고정 탑승교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나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통과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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