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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도발에 K9 대응사격 해병들…"두려움 없이 믿고 쐈다" (D리포트)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북한군 4군단은 장산곶과 등산곶의 해안포를 남쪽으로 돌려 200발 이상 사격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북 7km 지점까지 낙탄시키며 NLL을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결정하고 연평도의 해병대 연평부대와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에 사격 준비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이영화 상병 / 6여단 포3중대 K9 부사수 : 전투배치 지시가 내려와 평상시 훈련한 대로 무장을 착용해 약 3분 만에 전투배치를 했습니다. 이후 무전으로 "북한의 해상도발에 사격으로 대응한다"는 지시가 전파되어 심적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사격준비를 했습니다.]

H hour 즉 사격시간 오후 3시에 맞춰 6여단과 연평부대의 화력이 불을 뿜었습니다.

6여단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는 북한군 공격원점까지 거리를 감안해 각각 남서쪽으로 수십km씩 포탄을 날렸습니다.

9ㆍ19 남북군사합의로 금지됐던 해상 실사격을 6년 5개월 만에 재개한 겁니다.

[이제민 소위 / 연평부대 포7중대 전포대장 : 내륙지역 순환훈련에 참가하여 실사격 경험도 있고, 꾸준히 반복된 비사격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해병대 대응사격에 북한군 4군단이 응사하고, 교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

[이제민 소위 / 연평부대 포7중대 전포대장 : (북한이) 다시 한번 연평도에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긴장했지만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마음으로….]

9ㆍ19 합의의 제약으로 그동안 육지에서 사거리 10km 이내 사격훈련만 하느라 기량이 녹슬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이영화 상병 / 6여단 포3중대 K9 부사수 : 처음 해상 사격을 실시하니 "실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험이 축적된다면 더욱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사포탄 피격 13분 만에 북한군 무도 진지를 초토화한 연평도 포격전 K9 포7중대의 후예들.

재개된 해상 실사격 훈련의 고삐를 당겨 2010년 11월 23일 포7중대 못지않게 대비태세를 끌어올린다는 각오입니다.

(취재 : 김태훈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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