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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당연히 '윤심' 공천하지 않을까? 유의동 "기우라는 거 보여주겠다"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유의동 의원 편

스토브리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22대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흉기 피습 사건 보름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고, 제3지대에 있는 인사들은 속속 창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5일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하며 본격 총선 공약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 방향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에선 어떤 공약들을 내놓고, 또 어떤 후보들이 나오게 될까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자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 유의동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총선 방향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스프] 스토브리그

'정책위의장'과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평택이 지역구인 중진 의원입니다. 특히나 국민의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도권 3선 의원, 70년대생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에서 워낙 귀하다보니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유의동 의장에게 '유의동'이 아니라 '유귀동'이라고 불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유 의장은 어떤 의원일까요?

스토브리그
유의동 의장은 정책위의장 제안을 받을 당시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민했던 이유, 그리고 결국 수락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유의동 의원
(정책위의장 제안) 전에 지명직 최고위원 제안도 있었고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비대위원 제안이 있었는데, 두 번 다 고사를 하기도 했어요. 이유는 지역 형편이 여유롭지 않으니까 '중앙 당직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런 생각이 있었죠.

이번에 (정책위의장 자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지역에서 삽으로 한 백번 뜨는 것보다 중앙에서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포클레인으로 한두 삽 뜨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그런 짧은 생각에 하게 됐는데, 힘드네요.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뿐만 아니라 이번 22대 총선에서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도 맡게 됐습니다. 유 의원이 이번 선거 공약을 준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의동 의원
보수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공동체를 얼마나 잘, 지속 가능하게 유지·발전시키느냐가 최대 관심사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가 뭐였는가를 따져보면, 50년을 전후한 사이에는 외부로부터의 안보적 위협이 있었을 거고요. 그 이후에는 배고픔, 가난에 대한 위협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을 80년대까지 잘 극복하고 난 뒤에는 또 다른 위협이 저희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인 게 '양극화', 그리고 그에 따른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또 이게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그러니까 '기후위기'에 따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많은 요소들 중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앞장 세운다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격차 해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 되겠죠.

(이 부분들이 총선) 공약을 구동시키는 핵심 에너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평가하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 지 4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유 의장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을까요?

[스프] 스토브리그
유 의장은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것에 사실 '반대'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의동 의원
저는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거에 대해 반대를 했던 사람이거든요.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여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갖고 있는 의미가 대단하잖아요. 과연 정당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정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이 '당을 끌고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죠. 예를 들면 '정책위의장하고 원내대표의 역할은 구분할 수 있을까?' 아주 기본적인 거죠.

저도 의사결정을 할 때 의사결정을 못 하면 제가 오롯이 책임을 질 수가 없으니까 당연히 당 대표 등을 찾아갈 수밖에 없거든요. 원내대표를 찾아가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왼쪽으로 갈까요? 오른쪽으로 갈까요?'를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것을 들고 (만일 비대위원장을) 찾아갔는데 '그러게요. 그거를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라고 저한테 다시 되물으면 저는 답이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상황을 걱정해서 '우려가 된다'라는 의견을 분명하게 이야기했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정당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빠르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었는데요. 박 대표는 한동훈이란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보여준 네 가지 장면에서 실망했다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박성민 대표
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할 때 '아주 굉장히 감각이 좋고 정치적 언어도 능하다'고 칭찬을 제가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요즘 한 위원장에게) 네 가지 장면에서 실망하고 있어요.

첫 번째 장면은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할 때인데 (본인과 정부여당에 대한) 성찰이 없었어요. 두 번째는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위원장 정도면 '특별감찰관, 제가 대통령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도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안 하는 장면에 제가 놀랐습니다. 세 번째는 한동훈 위원장 개인에게 실망인데, (한 위원장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안 하면 공천 안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불체포특권은) 헌법상 권리거든요. 이 문제는 개인이 결단으로 봐야 할 문제지 이걸 당에서 공천 여부와 결부시켜서 하는 건 전체주의죠. 네 번째는 '귀책사유가 있으면 공천 안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강서구청장 선거가 얼마 전에 있었잖아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공천했잖아요. 당시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건 잘못된 공천이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했어야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 합류…결국 윤심?

지난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후보자 공천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회에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당의 인재영입위원장도 맡았었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용산 뜻대로 공천 심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유 의장 입장은 어떠할까요?
 
유의동 의원
저희가 성적표를 받을 시간이 8년이 남은 게 아니고 80여 일 남았거든요. 국민들께 부정적인 인식을 줘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으면 저희가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비판이 있는 내용도 충분히 알고 있고요. (이철규 의원이) 갖고 있는 상징이나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요. 그건 공천 결과로써 그런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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