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북한에서 달리던 열차가 전복되면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을 출발해 함경남도로 가던 열차에서 객차 7량이 탈선해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발 7백 미터에 달하는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지만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 탓에 열차가 뒤로 밀리면서 전복된 겁니다.
이 사고로 탈선한 차량에 탔던 주민 4백여 명이 대부분 사망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기관차 바로 뒤에 연결된 상급열차 2량은 탈선하지 않아 이 차량에 탔던 간부들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열차가 전복된 일대를 비상 구역으로 선포하고 '시신 처리 전담반'을 조직하며 여론을 통제하고 있지만, 중상자들이 의약품이 부족해 병원에서 대부분 사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