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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안에서 흰 가루가…지난해 밀수 마약 20% 증가

<앵커>

지난해 밀수하다 적발된 마약류가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세청 마약류 단속 현장입니다.

화장품 용기 속 크림 제형의 화장품 안에서 밀봉된 흰 가루가 나오고, 과자처럼 보이는 물건의 포장지를 뜯자 마약이 발견됩니다.

[와 포장… 포장이 진짜 잘돼 있다. (그러니까요.)]

이 밖에도 믹스커피 봉지 안이나, 기계 부품에서도 흰색 가루물질이 발견됐는데,

[이런 펌프에 이런 게 왜 들어가 있어?]

시약검사를 하자 모두 파랗게 변합니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는 704건, 모두 769kg이 적발됐습니다.

1년 전보다 적발 건수는 9% 감소했지만 중량은 23% 증가했습니다.

국제우편,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수는 줄었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자가 몸이나 소지품에 숨겨서 들어오는 밀수가 증가해 전체 적발 건수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 대마, 케타민, MDMA 순으로 필로폰 비중이 전체의 57%를 차지했습니다.

적발 건수는 155건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나라별로는 태국과 미국이 각각 24%, 20%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단속량이 급증하며 주요 마약류 공급국으로 부각됐습니다.

관세청은 출입국 수요가 높은 연초, 방학을 맞아 여행자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주요 공항엔 몸에 숨겨오는 마약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단파장의 밀리미터파(mmWave)를 쏘는 신변검색기 수를 늘리고, 마약 우범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경우 내리는 즉시 여행자 전원의 기내 수하물과 신변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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