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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예맨 반군 지원용 이란제 무기 압수"

<앵커>

미군이 예멘 후티 반군에게 지원될 예정이었던 미사일 부품 등을 바다에서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부품들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했던 것과 같은 무기로 이란이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이어 무기 압수까지 나선 건데 그럼에도 홍해 항로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에서 무기를 싣고 후티 반군에게 가던 선박을 지난 11일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와 무인항공기 지원을 받아 소말리아 해안 근처에서 해당 선박에 탑승해, 추진체, 유도장치, 탄두 등 중거리탄도미사일과 대함순항미사일의 부품을 압수했습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 이전은 유엔 결의로 금지돼 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의 이익과 선원, 선박, 그리고 상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무모한 공격을 중단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작전 과정에서 대원 2명이 실종됐으며 나포한 선박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침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초기 분석결과 홍해에서 후티가 상선 공격 때 사용한 무기와 같은 제품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또 후티 반군에 대한 세 번째 공격으로 상선 공격 준비를 갖춘 탄도미사일 4기를 타격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노력에도 홍해 항로는 더욱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과 13일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후티가 전방위 보복에 나서면서 지난 15일 미국 선박이 지대함 미사일에 맞은 데 이어 하루 만에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미사일에 피격됐습니다. 

[야히야 사리아/후티 반군 대변인 : 이번 작전은 선원들이 경고 사격을 포함한 모든 경고 호출을 거부한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대형 에너지기업인 셸이 홍해 항로 운항을 무기한 중단하는 등 업계가 잇따라 대체 항로로 바꾸면서 해운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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