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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 안보위기 협의…북 위협도 거론

다보스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 안보위기 협의…북 위협도 거론
▲ 다보스포럼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통의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안보 위기를 핵심 주제로 삼아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력 분쟁을 매듭지을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2년이 돼 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종식할 방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서방 진영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각 16일 특별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계속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지속적인 무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 믿을 만한 군사 지원이 담보될수록 외교적으로도 (종전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단에 섰습니다.

집중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하며 향후 국가재건을 위한 투자도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2만 5천 명의 희생자가 나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된 홍해의 상황도 핵심 의제가 됐습니다.

셰이크 무하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다보스포럼 토론 세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춰야 중동 지역으로의 확전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해 안보 상황을 두고는 후티 반군에 미·영국 등이 보복 공습을 하는 것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외교적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가자지구 전쟁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후 포괄적인 합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틀림없이"(certainly)라고 긍정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전제로 이스라엘과의 수교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취지입니다.

미국은 홍해 사태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오후 특별연설에서 미군과 영국군이 최근 후티 반군을 타격했지만, 미국은 중동의 긴장 완화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한 그는 "전장 상황과 다양한 역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내 직업은 걱정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상황뿐만 아니라 북한과 같은 다른 위협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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