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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휩쓴 '성난 사람들'…작품상 등 8관왕

<앵커>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8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골든글로브 3관왕에 이은 쾌거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에 호명됩니다.

[이성진/'성난 사람들' 감독 : (살다 보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사랑받을 가능성조차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성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조건 없이 사랑해준 사람들이 있어서입니다.]

처음 LA에 왔을 때는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자신이 겪었던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한국계 스티븐 연과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고, 감독상과 작가상 등을 휩쓸며 모두 8관왕에 올랐습니다.

[스티븐 연/남우주연상 : '편견'과 '수치심'은 아주 외롭지만 '연민'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가르쳐준 대니(극 중 배역)에게 감사합니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민자인 주인공이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돼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민자의 고달픈 삶을 통해 분노에 찬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해 미국 주류 드라마들과는 다른 신선함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3관왕을,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는 4관왕을 차지했는데 미 NBC 방송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창작하고 출연한 드라마의 연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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