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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외교장관, 한반도 문제 논의…"미 정책이 긴장 높여"

북러 외교장관, 한반도 문제 논의…"미 정책이 긴장 높여"
▲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최선희 북 외무상 회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늘(16일) 북러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회담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최 외무상과 회담을 시작하며 "북러 협력 확대를 포함한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며 "긴장을 높이는 어떤 조치도 포기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늘 지지했다"며 "러시아는 독립적으로, 그리고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제안을 제출했고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통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 작업을 예비적으로 종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두 나라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확고히 올려세우고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공동으로 대항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중대 사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북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토의된 문제들이 뚜렷한 결과를 내는 것은 북러 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보여준다면서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을 언급하며 "두 나라 외무상이 자주 만나며 유대를 쌓는 것은 두 나라 관계가 수뇌부들의 의도에 맞게 활력 있게 전진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초부터 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러 협력을 더욱 높은 단계로 올려세우고 두 나라 인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크렘린궁으로 이동해 협의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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