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민생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레(18일)부터는 마트에서 장 볼 때 지난해보다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설 명절 선물 코너입니다.
과일 선물 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안팎으로 크게 뛰었고, 많이 찾는 통조림 세트는 5%가량 올랐습니다.
[왕원희/서울 중구 : 옛날에는 (명절 음식을) 많이 준비했는데, 지금은 가격 때문에 먹을 만큼만 준비를 해요.]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설 민생 대책의 첫머리는 물가안정입니다.
우선 모레부터 마트에서 농수축산물을 살 때 정부의 할인 지원율을 종전 20%에서 30%로 올렸습니다.
1인당 매주 2만 원까지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모두 840억 원이 투입되는데,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마트별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품목에 따라서는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여전히 비싼 사과와 배는 계약 재배 물량 등을 최대한 풀고 수입 과일의 관세를 낮춰 과일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 월 구매 한도를 50만 원 늘리고, 설 연휴 기간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도 최대 12개월로 확대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 인상분은 1년 더 유예하기로 했고,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40만 명에게는 최대 150만 원의 이자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모든 국민이 따듯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설 민생 안정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3만 원 숙박 할인 쿠폰 20만 장이 배포되고, 설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요금도 면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