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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황"…다시 요동치는 '판의 경계'

갈라진 땅 틈 사이로 시뻘건 용암이 격렬하게 분출됩니다.

펄펄 끓는 용암은 지표면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다가, 능선을 만나자 빠른 속도로 흘러내립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오전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화산이 다시 폭발했습니다.

지난달 18일 화산 폭발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위험을 감지한 주민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용암이 마을로 흘러내리면서 돌과 흙으로 쌓아 둔 방어벽이 무너졌고, 일부 주택이 불에 탔습니다.

[피오르 레이니슨/그린다비크 민방위국장 : 예상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보호장벽의 외부와 내부 모두에서 화산 폭발로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산 폭발 징조가 보이자 주민 4천 명을 미리 대피시켰습니다.

화산활동이 잠잠해지자, 일부 주민이 되돌아왔는데 다시 대피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아이슬란드 총리 : 용암이 흘러나와 마을의 집까지 도달했습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와 북미 지각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자리해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지난 2010년 화산 폭발 때는 화산재가 유럽 전체로 퍼지면서 10만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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