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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경기장에 울려퍼진 "전쟁 멈춰라"…한 마음으로

<앵커>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 현재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대표팀이 참가했습니다. 이란과 첫 경기에서 졌지만, 
결과를 떠나서 관중석에선 팔레스타인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이제 전쟁을 끝내자는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흥겨운 아랍 전통음악에 맞춰 군무가 펼쳐집니다.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가 열린 카타르 알라이얀 경기장 앞입니다.

흥을 나누는 무리 속에 삼각형이 그려진 팔레스타인 국기와 초승달이 그려진 이란 국기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경기장 밖에선 모두 한마음입니다.

[전쟁 멈춰라, 전쟁 멈춰라.]

경기는 가자지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상황 때문에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겠습니다.]

경기는 전반에 3골을 몰아친 이란이 후반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4대 1로 쉽게 이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응원의 함성은 패자의 몫이었습니다.

3대 0으로 뒤져 있던 팔레스타인이 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자 관중석이 떠나갈 듯 들썩인 겁니다.

[마크람 다부브/팔레스타인 감독 : 이란 팬, 카타르 팬, 아랍 팬 등 팔레스타인을 응원해준 모든 팬에게 감사드립니다. 팔레스타인에 큰 힘이 됐습니다.]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함성이 가자의 비극을 끝내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하산 알 주르프/팔레스타인 팬 : 이 함성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을 향한 '인간애'의 외침입니다. 요르단인, 팔레스타인인, 이슬람권 사람들이 아닌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100일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가자지구 주민 2만 3천여 명이 숨졌고, 85%인 190여만 명은 피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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