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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들 인질로 잡고 폭동…장갑차까지 동원해 진압

<앵커>

치안이 극도로 나빠져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남미 에콰도르에서 교도소 수감자들한테 인질로 붙잡혀 있던 교도관들이 엿새 만에 모두 풀려났습니다. 에콰도르군과 경찰이 장갑차까지 동원해 진압 작전을 벌였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에콰도르 군과 경찰이 교도소 출입문을 차례로 폭파시킵니다.

장갑차가 동원됐고, 전기톱으로 쇠창살을 자르고 수감시설로 진입했습니다.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벌인 전국 주요 교도소의 수감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진압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체포된 수감자 수백 명이 손이 묶인 채 마당에 끌려 나왔습니다.

무기와 탄약, 폭발물 등이 압수됐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작전으로 주요 교도소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7개 교도소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교도관과 직원 등 170여 명도 군경 작전으로 풀려났습니다.

억류 엿새 만입니다.

[레넌 밀러/에콰도르군 작전 사령관 : 풀려난 사람들은 병원 검사를 받은 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가 탈옥한 이후 폭력 사태가 잇따르며 극도의 혼란을 빚었습니다.

무장 괴한들이 방송국에 침입했고 폭탄 테러, 납치, 방화 등이 일어나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다니엘 노보아/에콰도르 대통령 (지난 8일) :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습니다. 모든 에콰도르 국민들에게 평화를 되돌려줄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입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당분간 등교 대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이웃 페루와 콜롬비아에서 육로로 넘어오는 외국인에게 범죄기록증명을 요구하는 등 치안 강화 조치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 출처 : 에콰도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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