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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사라진 '금값' 딸기…"설마 했는데" 절도 속출

<앵커>

이렇게 물가가 치솟다 보니까, 농가에서는 수확을 앞둔 과일을 훔쳐 가는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농가 8곳에서 요즘 금값이라는 딸기가 2t 가까이 사라져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딸기 농가입니다.

한창 주렁주렁 맺혀있어야 할 딸기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여기저기 조금 남은 딸기들은 크기가 작거나 덜 익은 것들뿐입니다.

[박태제/딸기농가 주인 : 작업하는 사람이 넘어가 보니까 딸기가 없어졌다고 해요. 설마 했는데 확인해보니까 딸기가 없어졌어요.]

이 딸기 재배하우스에서 딸기가 사라진 것은 지난 13일.

이 일대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농가 8곳이 수확 철 딸기를 도둑맞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키워 본격적인 겨울 수확을 막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사라진 양만 1천900여 kg에 이릅니다.

[박태제/딸기농가 주인 : 25g에서 30g...그게 우리로 치자면 '특'이지요. 5백g에 한 1만 1천 원 정도 됩니다.]

딸기 가격이 그야말로 금값인 요즘 그것도 가장 비싼 25g 이상의 특등급만 사라지면서 피해 금액은 3천800만 원 정도입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농가들은 이렇게 수확이 끝나면 그냥 문을 닫아 놓거나 빗장을 걸어두기만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아는 사람들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농가의 하우스에는 CCTV가 없습니다.

농작물 관리를 위해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최성훈/김해시 한림면장 : 사람이 없을 때 순찰이 어려울 때 딸기를 가져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CCTV를 달아놨는데, 그걸 가짜로 달았는데 그것도 아는 걸 보니까 (여기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는 한편, 도로에 CCTV 등을 토대로 절도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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