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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3선 의원 오찬 간담회…'희생·헌신' 간접적 메세지?

한동훈, 3선 의원 오찬 간담회…'희생·헌신' 간접적 메세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3선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3선의 김도읍, 김상훈, 김태호, 박대출, 박덕흠, 안철수, 윤영석, 이종배, 이채익, 이헌승, 조해진, 하태경, 한기호 의원이 참석했고, 장동혁 사무총장과 김형동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배석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을 이끄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언을 많이 주셨고 주로 제가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3선 의원 회동인 만큼 희생이나 헌신 등의 의제가 논의됐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헌신을 요구할 건 아니지 않냐"며 "(제가) 정치경험이 많지 않아서 좋은 경험을 전수해달라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오찬에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3선 안철수 의원은 식사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당정의 건설적인 관계"라며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당이 먼저 제기를 하고 끌고 나가면서 서로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긴들이 수직적인 당정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걸 바꾸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 내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저출산 등 당의 총선공약, 지역공약개발의 필요성 등도 논의됐고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3선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혁신 경쟁에서 앞서나가야 한다"며 "세비 반납 등 더 확실하게 제도를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로 가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중진 희생, 헌신 등의 이야기가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한 위원장의 메세지가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3선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희생과 헌신을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도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고 나서 어떤 메세지를 던져야 할까 고민하다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밖에 내세울 게 없었다고 얘기했다"며 "약간의 암시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3선 의원 오찬 간담회를 가진 한 위원장은 내일 모레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열어 현안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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