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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스케일부터 다르네…"반부패 숙청" 칼 빼든 중국

중국 사정 당국과 관영 CCTV가 공동제작한 반부패 다큐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22년 주민 54명이 숨진 후난성 8층 건물 붕괴 사건.

불법 증축에다 속이 텅 빈 불량 벽돌까지 썼지만, 건물주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네 모든 건축심사를 회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랴오닝성에서는 전직 공안청장 3명이 20년 동안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받은 뒷돈이 2천200억 원이나 됐습니다.

[치우원시엔/중국 중앙 기율위원회 : 현금 상자 22개 무게 때문에 운반 차량이 지하주차장 경사면을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박스째 쌓인 고급술 마오타이와 줄줄이 나오는 금괴 등 전형적인 뇌물 사건 외에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집중 조명됐습니다.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이 대규모 스키장과 아시아 최대 케이블카는 관광객이 거의 없습니다.

1년에 한 달 밖에 눈이 안 오는 지역 특성을 무시하고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리자이용/전 구이저우성 정협 부주석 : 중앙 간부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큰 사업을 벌여 윗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이었습니다.]

구이저우는 잇따른 방만 사업에 3년 만에 부채가 26조 원에 달해 이자만 1천6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전통 가옥을 모방한 푸젠성의 이 380억 원짜리 대규모 숙박 시설은 주요 관광지와 멀리 떨어진 탓에 폐물이 됐고, 뜬금없이 서양 오페라 하우스를 짓겠단 계획은 설계비 50억 원만 날렸습니다.

[왕위광/중국 중앙 기율위원회 : 큰 사업규모와 외국풍으로 관심을 끌려했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은 서양 오페라를 안 봅니다.]

최근 군 수뇌부가 장비 보급 부정부패 문제로 잇따라 낙마한 것을 비롯해, 중국의 반부패 숙청은 군부와 스포츠, 의료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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