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D리포트] "조기 잡던 어선도 홍어 잡아요"…신안 지도 '홍어 풍년'

새우젓과 병어, 민어 위판으로 이름난 신안 지도 송도위판장.

살이 오를 대로 오른 홍어 2천여 마리가 판장 전체에 깔려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루 들어온 물량만 10여 톤, 이 정도의 홍어 위판이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안수협에서 홍어가 위판된 것은 4~5년, 올해 가장 많은 위판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여 동안 200여 톤이 위판돼 15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홍어 어획량이 늘어난 데는 조기를 잡아야 할 어선들이 홍어잡이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조성룡/신안수협 북부지점장 : 조기가 원래 많이 잡혔는데 작년, 올해 조기·갈치가 잘 안 잡히다 보니까 대체 어종으로 어업인들이 홍어를 많이 잡는 거 같습니다.]

특히 이곳에 위판되는 홍어는 충남 태안 해역에서 어획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자째 위판을 하는 다른 수협과 달리 일일이 무게를 달아 선별 위판을 해주기 때문에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송도 위판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편유자/충남 태안군 안면읍 자망어선 선주 : (충남 태안) 신진도에서는 상자에 담아서 무게를 안 달고 진열하는데 여기(지도 위판장)는 하나하나 무게를 달아요. 그래서 가격도 잘 나오고. (얼마나?) 태안보다 20% 이상….]

어획량 급증으로 마리당 가격이 30만 원 선에서 10만 원대까지 떨어진 홍어.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별미를 맛볼 수 있고, 비수기를 맞은 어민들에겐 기대치 않던 효자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 : 고익수 KBC, 영상취재 : 박도민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