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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의 공감능력을 넘어설 수 있을까?…실험해 보니

<앵커>

인공지능, AI가 사람 마음도 잘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공감 능력에서도 AI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20대 박세은 씨는 생성형 AI, 챗GPT 유료 사용자입니다.

객관적인 정보를 주면서도 자신을 잘 이해해 준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박세은/챗GPT 유료 사용자 : 예전에 말했던 내용을 되게 까먹고 있었던 내용을 갑자기 꺼낼 때가 있어요. 그냥 지나가듯이 했던 제 정보인데, 얘(챗GPT)가 한 사람의 그런 정보로 인식을 하는구나.]

미국 연구팀이 이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95종류의 아픈 상황을 인간 의사와 인공지능에게 각각 물었더니, 의학 지식에 대한 질문에 AI가 사람 의사보다 답변을 더 잘했는데요.

환자들에게 어느 쪽 의사가 공감 능력이 좋아 보이느냐, 이 질문에도 AI가 9.8배나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 영국 연구팀의 실험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연구팀이 엄마들에게 자신의 아기와 남의 아기가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뇌를 분석했습니다.

타인의 아기를 볼 때도 활성화됩니다만, 자신의 아기에게서 압도적으로 활성화되는 영역입니다.

바로, 사랑과 공감을 담당하는 뇌입니다.

공감 능력은 말을 주고받는 것보다 표정과 몸짓을 볼 때 활성화 되고, 특히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있을 때 강력하게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도 사람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지시를 받고 짓는 웃는 표정이나 화난 표정은 쉽게 인식할 수 있어도, 자발적인 표정, 그러니까 실제로 슬픈 것, 화난 것, 이런 것에 대한 정확도는 낮습니다.

사랑과 애착, 이게 있어야 좋아서 웃는 건지 쓴웃음을 짓는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이 그 수준까지 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사람의 표정이라든지 반응 이런 것들이 동시에 입력이 들어와서 이 사람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지 이제 거기에 맞는 반응(공감)을 할 수가 있죠.]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역설적으로 사람의 능력이 더 드러나고 있고 핵심은 사랑과 공감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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