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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창 정교하게 위조해 "수수료 내라"…두 번 울린 사기

<앵커>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인터넷 결제창과 비슷한 가짜 결제창을 만든 것도 모자라서, 수수료 명목으로 재입금을 유도해 한 사람에게서 두 번 돈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TBC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업을 위해 지난달 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가정용 커팅기를 구매한 A 씨.

절반 가격에 올라와 20만 원을 송금했지만 정작 물건은 집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거래 사기였습니다.

판매자가 보낸 링크로 들어가 결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위조된 결제창이었습니다.

A 씨는 네이버페이 결제창과 비슷하게 만들어 알아보기 어려워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피해를 호소합니다.

[A 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진짜 누가 봐도 중고거래 사이트 카페 창이에요. 결제창이. (피해를) 당한 다음에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까 보내준 링크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또 수수료를 입금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재입금하면 기존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또 속여 금액을 두 번 송금해 피해만 커졌습니다.

2022년 경찰청에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피해는 8만 3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200여 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3%가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천지홍/한국소비자원 : 중고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하기 전 물품 정보와 거래 조건을 자세히 확인하시고 가능하면 대면 거래를 하시고, 비대면 거래 시에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판매자가 보낸 인터넷 링크를 누르지 말고 의심되면 사기 피해 앱에 판매자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해 신고 이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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