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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계했던 일이 현실로"…우리나라엔 어떤 영향?

<앵커>

타이베이 연결해서 선거 결과 좀 더 분석해 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중국이 가장 경계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민진당 내에서도 특히 독립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가 됩니다.

그동안 라이칭더 당선인은 타이완은 이미 주권 독립 국가다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왔죠.

그래서 중국은요, 라이 당선인을 겨냥해서 독립은 곧 전쟁이다, 이렇게 강력 경고해 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천빈화/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 독립'은 전쟁을 의미합니다. 민진당은 '타이완 독립'을 위해 분열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앵커>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이 되면 타이완해협에서 위기가 더 고조될 거다, 중국이 이렇게 경고를 해왔는데 이 지역에서 정말 전쟁 가능성까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긴장은 계속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오는 5월에 라이칭더 당선인의 취임 때까지 중국은 군사훈련을 명목으로 내세워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다만 라이 당선인이 타이완 독립 선언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고요.

또 선거 막판에는 독립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돌아섰는데 이런 기조가 유지가 된다면 양안 관계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라이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미국을 향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다, 이렇게 강력하게 반발은 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전까지 감수하면서 당장 무력통일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선거 결과, 우리한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양안 간의 긴장, 또 미중 갈등이 격화가 되면 우리 외교 환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일단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선명한 입장을 밝혀라, 이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러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한중 관계를 더 악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보면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기술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TSMC 같은 파운드리 강국, 타이완의 정세가 악화를 하면 타이완 리스크의 반사이익을 우리가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한층 더 격화가 되어서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통제 같은 카드를 꺼내 들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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