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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100일…"즉각 종전" "인질 석방" 시위 잇따라

가자 전쟁 100일…"즉각 종전" "인질 석방" 시위 잇따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4일로 100일을 맞으면서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각지에서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전쟁 100일 전날인 13일 열린 집회에는 수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라' 등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들었고, 일부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전통의상을 착용하거나 얼굴에 팔레스타인 국기 색을 칠한 채로 연대 의지를 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쳐 이스라엘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집회장 근처 가판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판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남아공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 범죄라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들을 제소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도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7번째로 개최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연대 메시지와 영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도 수백 명이 모여 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파리까지, 저항'이라고 쓴 팻말과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들고 행진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종전,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해제,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들은 13일 밤부터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24시간 철야 집회에 돌입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맞은편의 중앙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은 인질들의 즉각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습니다.

이들 중 100여 명은 1주일의 임시 휴전 기간 풀려났지만, 아직 132명은 여전히 억류 중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각에 대한 반대 시위도 함께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텔아비브 주요 고속도로를 검거한 채 새로운 선거를 요구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네타냐후 총리 퇴임을 요구하며 그의 사저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졌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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