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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내일 개막…미·중 정상은 불참

전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현지시간으로 15일 4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립니다.

1971년 출범한 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저명한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 등이 스위스 동부 다보스에 매년 1월마다 모여 세계가 당면한 현안을 토론하는 연례행사입니다.

올해로 54회째인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겹치는 등 지정학적 갈등이 증폭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가속화, 세계적 경기둔화 등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문제의식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60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각 기구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들도 참석합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학계 인사들,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장관급 인사들까지 포함해 2천800여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합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행사장을 찾습니다.

한 총리는 글로벌 신뢰 체계 회복 등 주요 세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비전을 소개하고 주요 정상급 인사와 양자 회담을 합니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열리는 만큼 각국 리더들은 긴장 완화 방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행사장 연단에 올라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비셰르 알 하사우네 요르단 총리 등이 가자지구 상황을 두고 펼칠 주장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세계 곳곳에 재앙적 규모의 자연재해를 안기는 기후변화 대응책과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진단, 안보 등을 이유로 블록화한 세계 무역의 정상화, 글로벌 경기둔화와 가속하는 지역·계층별 소득 불평등 등의 현안도 열띤 논의가 이뤄질 주제들입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지난해처럼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블링컨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행사장을 찾아 특별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참석이 확실시되는 인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정도입니다.

미·중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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