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행…AG 부상 이후 첫 우승 도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17위 장이만(중국)을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5주간 휴식·재활 기간을 가졌으나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중국 마스터스에선 16강 탈락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입상에 실패했고, 일본 마스터스와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입니다.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0승 3패로 앞섭니다.

작년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패한 안세영으로선 설욕의 기회입니다.

이날 안세영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과 날카로운 눈썰미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교한 스트로크로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9대 3에서 상대 언더 클리어가 라인 밖에 떨어지는 것을 침착하게 지켜봤습니다.

이후 자신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챌린지를 신청해 번복을 얻어냈습니다.

다만,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 몸이 무거워지는 듯 12대 1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의 연속 범실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후 안세영은 자신의 공격이 연거푸 왼쪽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자 19대 15부터는 오른쪽을 잘 공략하며 21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2세트를 수월하게 풀어나가며 더블 스코어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혼합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싱가포르팀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중국의 장수셴-정위(세계 7위)에게 2대 0으로 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