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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기술 '백플립'에 감점 받고도 우승

<앵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백플립, 뒤 공중돌기가 위험 때문에 금지돼 있는데요. 프랑스의 아담 샤오잉파 선수가 유럽선수권에서 이 기술을 감행해 감점을 받고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샤오잉파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4회전 점프를 4차례나 시도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경기 막판, 다이내믹한 옆돌기로 탄성을 자아내더니, 곧이어 뒤로 한 바퀴 공중제비까지 돕니다.

이런 공중제비, 일명 백플립은 안전을 이유로 금지된 기술인데, 2점 감점을 감수하면서 팬 서비스를 한 겁니다.

샤오잉파는 이런 감점을 받고도 합계에서 2위를 20점 가까이 따돌리고 가볍게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샤오잉파/프랑스 피겨 국가대표 : 여러분은 우리가 우리의 한계에 다다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백플립은 여러분을 위한 겁니다. 프랑스 스타일이죠.]

금지기술이지만, 백플립은 피겨에서는 기술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1990년대를 풍미한 아프리카계 프랑스 출신 보날리가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 중 백플립을 선보였고, 이때부터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금지기술인 만큼 최근에는 공식대회보다는 아이스쇼나 갈라쇼에서 일부 선수들이 팬서비스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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