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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안내문, 곳곳에 곰팡이"…군 간부 숙소 확 바꾼다

<앵커>

병사들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처우가 나빠진 초급 간부들 모집하는 데 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일단 열악한 처우의 상징이었던 오래된 숙소부터 개선에 나섰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에 가득 피어 있는 곰팡이.

주저앉아버린 싱크대.

낡고 작은 방에는 1997년에 작성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초급 군 간부 숙소의 절반은 지은 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채 6평도 안 되는 간부 숙소 중에 30년이 넘도록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곳이 아직도 1천190실이 넘습니다.

국방부는 내후년까지 숙소를 정비해 모든 초급 간부들에게 1인 1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지은 소위/육군 9사단 28여단 포병대대 : 한 명을 위해 설계된 공간을 두 명이 쓰면서 개인 공간도 부족하고 잠만 자는 공간으로 밖에 활용을 못 했는데….]

부족한 초급 간부 숙소는 6천500실 정도로 파악됐는데, 숙소를 새로 짓거나 정비하는 기간에는 임대 주택을 빌려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임대 주택에는 체육관 같은 편의 시설은 물론,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도 구비돼 있는데 월 임대료는 평균 15만 원입니다.

[서민석 하사/육군 9사단 30포병대대 : 전 월세방이 45만 원 정도였습니다. 부담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비용이 감축되고….]

임대 주택은 올해 규모를 배 이상 늘려 모두 686명에게 제공됩니다.

열 달이면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숙소 공급도 이번 달 40실을 시작으로 올해 250실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간부숙소 개선을 위해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4천929억 원을 올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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