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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방송' 중단…'대남 창구' 속속 폐쇄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한 이후 북한이 다방면에서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 측과 민간교류 창구 역할을 하던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파 간첩에 지령을 내렸던 라디오 평양방송도 중단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용 선전매체인 국영 라디오 '평양 방송'이 어제 낮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1960년대부터 남한을 상대로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해 온 평양방송은 난수를 읽어 남파 간첩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북한 평양방송 (2016년 7월 15일 난수방송) :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북한은 어제 대남정책 전환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모임을 열고 민간교류 창구 역할을 해온 각종 기구와 단체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외무성 주도로 대남 기구 정리에 나섰는데, 6·15 북측위와 민족화해협의회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운영했던 단체들도 없애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통일 불가론을 펼친 김정은 지시를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조선중앙TV : 북남 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을 위한 연대 기구로 내왔던 우리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와 여명 등 통일전선부가 관리해 온 각종 선전매체 사이트들도 지난 11일부터 접속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통일 포기를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 대 국가 논리에 입각해서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훨씬 더 공세적이거나….]

국정원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따른 일시적 접속 장애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들 선전 매체의 변화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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