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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멘 후티 반군 추가 공격…레이더 시설 겨냥

미국, 예멘 후티 반군 추가 공격…레이더 시설 겨냥
▲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국이 홍해를 위협해온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만인 13일(현지시간) 추가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45분쯤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공습과 관련된 특정 군사 표적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상선을 포함해 해상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으로,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이용해 USS 카니호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추가 공격은 미국이 전날 영국과 함께 예멘 수도 사나 등에 있는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 당국자는 레이더 시설 공습은 미국 단독 작전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습니다.

중부사령부도 "이번 공격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20개 이상 국가 연합으로 이뤄진 '번영의 수호자 작전(OPG)'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세계 무역로를 위협한 데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면서 전날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후티 시설 수십 곳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폭격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전방위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 최고정치위원회는 전날 공식 매체에 낸 성명에서 "예멘 공화국(반군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침략을 선포한 미국·영국의 모든 이익이 예멘군의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전날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예멘 남부 아덴만에서 한 상선을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진=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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