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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교류 단체 정리…대남용 평양방송도 중단

<앵커>

북한이 남북간 민간 교류를 담당해 온 북측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난수 방송을 내보내던 대남용 라디오도 중단됐는데 대남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2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분 일꾼들의 궐기 모임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중앙 통신은 궐기 모임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운영해 온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상으로 언급된 단체들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 민족화해협의회 등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남북 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대남 투쟁 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무성 주도로 대남 기구 폐지를 위한 협의회가 개최됐는데, 통일전선부 등 당국 차원의 대화 기구뿐 아니라 민간 기구들까지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에 지령을 전파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된 대남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어제 오후부터 수신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1960년대부터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는데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2016년 재개된 바 있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용 사이트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하는 코너가 삭제되고 있고, 일부 사이트는 아예 열리지 않아 북한의 광범위한 개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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