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선 격인 타이완 총통 선거가 오늘(13일)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는 초박빙 접전이 예상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 총통 선거가 현지시간 오늘 오전 8시, 우리 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통선거에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현 부총통과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현 신베이 시장, 그리고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이렇게 세 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양자대결 양상입니다.
반중, 친중으로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두 후보는 어젯밤 최후의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타이완 해협에 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허우유이/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 라이칭더(민진당)가 당선되면 타이완 해협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이완이 전쟁의 위험에 빠지길 바라십니까?]
오늘 오전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고향인 타이난에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신베이시에서 투표했습니다.
부재자 투표가 없는 타이완에선 호적을 기준으로 투표장소가 정해지기 때문에 각각 고향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역내 정세는 물론 반도체 공급망 등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두 후보는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라 누가 승리할지, 그 결과는 안갯속입니다.
선거 직전 터진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의 '친시진핑 발언'과, 젊은 층에 인기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의 추격세가 막판 변수입니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후 4시, 우리 시간 오후 5시에 종료되는데, 당선자 윤곽은 밤늦게 드러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