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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지역소멸 경북…늘어나는 빈집과 폐교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의성군 도동리 마을, 마을에 들어서자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띕니다.

수 년째 사람이 살지 않다 보니 거의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의성군이 지난해 자체 조사한 결과 빈 집이 3천 동을 넘었습니다.

[ 홍철우 / 의성군 건축허가과장 : (홀로 사는) 가구가 사망하게 되면 빈집으로 돌아서는 그런 추세입니다. 우리가 매년 백 여 동 정비하고 있지만 신규 발생은 전체적으로 의성군 같은 경우 2-300세대 이상은 족히 된다고 봅니다. ]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경북 22개 시군의 전체 빈 집은 만 2천여 동, 올해 전면 실태조사를 하면 실제 빈 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으로 문 닫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서후면의 한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어 2년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 김춘한 / 마을 이장 : (예전에) 150명 정도 학생 있었는데 학생 인원 계속 줄고 그러다 보니 학교가 폐교됐습니다. ]

최근 5년간 경북 시군에서 문 닫은 초·중학교 분교는 18곳,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많아 앞으로 폐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도 내 인구는 2018년 267만 6천여 명에서 지난해 기준 255만 4천여 명으로 5년 새 12만 2천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자연 감소와 인구 유출로 매년 2만 명 규모의 도청 신도시 인구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의성 등 9개 시군은 지방소멸 고위험군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올해 초저출산 전쟁을 선포하고 정주여건 조성과 민간투자 활성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정성현 /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 빈집을 활용하고 소규모 마을을 활성화하는 정주여건 개선사업, 그리고 생활인구 유치부터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생활인구 확대 정책, 그리고 한 개 시·군별로 지역 산업과 대학을 특화하는 U-시티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

아이 돌봄과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분산 등을 통해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 이혁동 TBC / 영상취재 : 안재훈 T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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