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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사주' 충돌…방심위, 야권 위원 해촉안 의결

<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야권 위원 2명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당사자들은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 사주 논란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를 막으려는 시도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장 바닥에 떨어진 서류들.

지난 9일, 야권 추천 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이 류희림 방심위원장에게 욕설을 하고, 서류를 던진 직후 찍힌 사진입니다.

류 위원장 가족과 친척, 지인 등이 '김만배-신학림 보도' 심의 민원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권 위원들은 류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류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이 범죄라며 맞서는 과정에서 충돌한 겁니다.

여권 위원들은 옥 위원에 대해 폭력행위와 욕설, 모욕·심의업무 방해 등으로 해촉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또 다른 야권 추천인 김유진 위원 해촉 건의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3일, 김 위원이 회의 안건 내용을 기자들에게 유출해,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심의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9명의 위원을 두는 방심위는 현재 7인 체제로 운영 중인데, 여권 위원이 4명이라 여권만으로 회의 소집과 의결이 가능합니다.

당사자들은 반발했습니다.

[김유진/방심위 위원 (야권 추천) : ('청부 민원' 의혹의)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 자체를 언급조차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무리한 일을 밀어붙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은 "신뢰를 훼손시킨 야권 방심위원들의 사과와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며 결정을 환영했고 민주당은 "류 위원장이 주도하는 해촉 건의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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