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르면 안 내리는 외식비…"최소 1만 원"

<앵커>

치솟는 물가에 가족끼리 밥 한번 먹으러 나가기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 평균 김치찌개 가격이 처음으로 8천 원을 넘어서는 데다, 자장면 삼계탕같이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값이 다 올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 지난해 김치찌개 1인분 가격을 1천 원 올렸습니다.

주인은 재료비와 인건비가 계속 치솟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김희자/식당 사장 : 1만 원은 받아야 하는데, 저희는 인건비 안 나가고 남편하고 같이 하니까. 예전에는 재료가 싸면서도 좋았는데 요즘에는 비싸면서도 안좋고….]

소비자원 조사 결과 서울지역 김치찌개백반 1인분 가격이 지난해 12월 기준 처음으로 8천 원이 됐습니다.

1년 전보다 500원이 올랐습니다.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 원을 곧 넘어설 기세고, 김밥도 3천300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7천 원을 넘은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한 해 동안 500원이 올라 연간 인상률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금액으로는 삼계탕이 1천 원 가까이 올라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에 2배에 육박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식비와 서비스비용은 특히 한번 오르면 내려가긴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최연정/서울 구로구 : 외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고 있고 밀키트 같은 거나 그런 걸로 조금 외식 비용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솔직히 8천~9천 원짜리도 거의 없는 것 같고 최소 1만 원 이상인 것 같아서….]

결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면서, 침체된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조성웅, VJ : 박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