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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후티 근거지' 예멘 공습…이란 "강력 규탄"

<앵커>

새해부터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후티 반군의 예멘 근거지를 폭격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시작하자 다군적군이 반군 근거지인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겁니다. 중동 내 저항을 주도하고 있는 이란은 이번 공습은 예멘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에서 후티의 근거지 10여 곳을 폭격했습니다.

다국적군은 토마호크 미사일과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내 후티의 물류 거점과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 장소 등을 대규모 공습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는 데 대한 직접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오만만에서 훔친 이란 원유를 운반한 혐의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힌 같은 날 이뤄졌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번 공격은 후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외과수술식으로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후티는 보복과 함께 더 강도 높은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압둘 말리크 알후티/후티 지도자 :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할 것입니다.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입니다. 미국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독일 등 10개국 정부는 이번 공습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후티 공습은 예멘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란이 보복을 명분 삼아 서방에 군사 대응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미군의 직접 타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신 중동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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