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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엑스포 대사' 일본 유명 개그맨…"성희롱 의혹 활동중지"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의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소속 연예인인 유명 코미디언 마쓰모토가 당분간 활동을 중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다운타운이라는 2인조로 30년 넘게 활동해 온 마쓰모토는 현재도 정규 프로그램만 7개를 진행하는 코미디언입니다.

계기가 된 것은 지난해 말 한 주간지에 나온 기사입니다.

마쓰모토가 호텔로 여성들을 불러 심한 성적 발언 등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마쓰모토는 사실무근이라면서 명예훼손 재판에 집중하기 위해 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곤란해졌습니다.

마쓰모토가 내년 오사카 엑스포 홍보대사이기 때문입니다.

[마쓰모토/코미디언 : 저는 하마다 씨(동료)와 다르게 줄을 잘 서서 전시관을 보려고 합니다.]

일본 정부 브리핑에서도 마쓰모토를 홍보대사로 계속 기용할 것인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엑스포 대사에 임명한 협회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민들의 70%가 반대할 정도로 오사카 엑스포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당초 건설비는 1조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가 늘어나 2배 넘게 들어갈 전망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재계가 3분의 1씩 부담하기 때문에 세금이 7천억 원 넘게 투입됩니다.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으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홍보대사 마저 성희롱 문제로 활동을 중지하면서 개최 전부터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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