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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영 '홍해 위협' 후티에 보복…예멘 공습

<앵커>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와 관련된 예멘 내 표적을 공습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을 시작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의 근거지 12곳 이상을 폭격했습니다.

다국전군은 토마호크 미사일과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공습 목표물에는 물류 거점과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 장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네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고 홍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디다에서는 다섯 차례 강한 폭발음을 들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 측도 SNS에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의 공격이 수도 사나와 호데이다주, 사다, 다마르에서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후티의 홍해 위협에 대한 직접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와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다수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고, 필요할 경우 후속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은 그동안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한 적은 있었지만 예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표적인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다국전군의 직접 타격으로 확전 우려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저항을 주도하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계기로 보복을 명분 삼아 서방에 군사 대응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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