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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첫 재배지 천안에 '호두공원'…"호두과자도 원조 지킨다"

높이 20m에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천안 광덕사의 호두나무.

1290년 고려 충렬왕 16년, 유청신이 원나라 임금을 수행해 갔다 돌아오는 길에 호두나무 묘목을 가져와 심었다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나무입니다.

우리나라 호두나무 시배지인 천안 광덕면 일대는 149 농가에서 매년 100톤이 넘는 호두를 생산하는 전국 최고의 집산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 호두의 명성과는 다르게 역사와 문화를 홍보할 시설들이 부재했습니다.

천안시가 전국 최대 집산지인 천안 호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테마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동남구 삼룡동 천안박물관 인근 1만 150제곱미터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20억 원을 투입해 '호두공원'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천안 호두의 역사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테마관을 조성하고 빛 조형물 등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천안 호두 대표 품종 육성을 위해 우량 개채를 선발하는 한편, 천안 호두 유전자 보존 등을 위한 용역도 추진합니다.

[박송규/천안시 산림정책팀 : 호두나무를 심어서 시민분들이나 관광객들께서 오셔서 볼 수 있는 그리고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합니다.]

천안 호두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호두과자. 전국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타 지역 호두과자와 차별화를 위해 '품질인증제'도 도입됩니다.

1934년 시작돼 현재 70여 개의 호두과자 전문점이 있는 천안시는 업체 관계자들과 협업해 상표도 출원하고 인증대상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박창호/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장 : 천안시에서 호두과자 제조를 하고 계신 분들도 피해를 보고 있어서 이번에 천안시에서 인증제를 통해서 진짜 원조인 호두과자를 전국에 알리고 싶어서 인증제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두나무 시배지로 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천안 호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취재 : 장석영 TJB, 영상취재 : 김경한 T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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