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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무성 "한동훈, 구름 위 걷다 추락하지 않으려면…"

- 정치 눈 뜨고 못 볼 정도, 분한 마음에 나서
- 바른말로 사고치던 초선들, '권력의 시녀'로
- 이기는 공천? 경선 말고 무슨 방법 있나
- 한동훈, 당 핵심들 말에 잘못 판단 안 돼
- 이철규 공관위원? 문제없지만…윤심이면 져
- 김건희, 억울한 측면…당이 대처 잘못한 것
- '한동훈 신드롬' 성공적 데뷔, 정치인 변신하길
- 이낙연 탈당? '공천싸움', 4년마다 연속극
- 이준석, 대구 출마? '계란으로 바위치기'
- 이낙연 신당, 의미 있는 의석 확보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1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 두 번째 이너뷰의 주인공은 정치권에서 '무대'로 통하는 거물급 정치인입니다.

▶김무성 : 거물급 아닙니다.

▷김태현 : 예전에 아주아주 거물급이었습니다. 요즘 정치권을 보자니 분해서 잠을 잘 수 없다 이러면서 7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무성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오랜만입니다.

▶김무성 : SBS 처음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현 : 저희가 영광입니다. 청취자분들 중에서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와는 인연이 좀 있었던 그런 정치인이시고요. 거물급 아니십니까?

▶김무성 : 아이고, 이제 나는 흘러간 인물인데요.

▷김태현 : 제가 한때 기억하기로는 대선후보 24주 연속 1위. 가요톱텐 골든컵 다섯 번 받는 24주.

▶김무성 : 옛날입니다.

▷김태현 : 그래도 여당 대표도 오래하셨고, '무대'라는 이 별칭이 뭔지 모르는 청취자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무성대장'의 준말입니다. 이 별명 나온 게 2012년 총선, 대선 때인가요?

▶김무성 : 뭐 오래전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그런 별명이 부끄럽습니다.

▷김태현 : 지금 한동안 쉬셨잖아요, 사실은. 여의도와 좀 멀리 계시고 아마 마포 쪽에 계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요즘 정치를 바로잡아야 되겠다." 이런 말씀하시면서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것이 답답하다." 이러면서 컴백을 선언하셨거든요.

▶김무성 : 저는 먼저 정치 그만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제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판을 떠났던 사람인데요. 지난 4년간 우리나라의 정치를 보니까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정치가 타락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러려고 정치 그만둔 게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분한 마음으로 들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된 참 기가 막힌 상황인데요. 정치인들이 거기다 또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동서가 지금 분단돼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또 정치인들이 이념적으로 좌우진영의 벽을 너무 높게 쌓아서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분단시켜버린 그런 잘못된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정치가 품격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타락하고 듣기에 민망할 정도의 저급한 막말로 싸우는 국회, 그런 회의의 장면을 보면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실종되어 가는 그런 장면을 지금 보고 분연하게 제가 나섰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그런데 그런 지적하셨던 한국 정치의 문제가 대표님이 현역에서 뛰셨던 2012년부터 2016년 그때와 비교해서 더 안 좋아졌다는 거예요?

▶김무성 : 급격하게 안 좋아졌습니다.

▷김태현 : 그 원인은 왜 그렇다고 보세요?

▶김무성 : 기본적으로 정치는 대화로 협상과 타협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현재 정치는 상대를 정치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서로 죽이려고 전쟁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요. 국회 회의하는 장면을 보면 정부와 증인들을 모욕을 주면서 죄인 취급하는 인권탄압이 지금 국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질문하고 답변을 못하게 고함지르고 이런 일이 지금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국회가 지금 인권의 사각지대가 돼버렸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내가 분연히 일어났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대표님, 출마 확정적이신 거지요?

▶김무성 : 아직 그런 말씀, 오늘부터는 그런 말 조심해야 됩니다.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내가 출마하겠다 이것도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김무성 : 이런 방송에 나와서, 특정 예정자가 나와서 자기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무성 : 묻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가정적인 상황으로 혹시 출마하신다면 예전 지역인 영도입니까?

▶김무성 : 그렇지요. 아무래도 정치적 연고를 따라가야 되겠지요.

▷김태현 : 부산 영도로요?

▶김무성 : 네.

▷김태현 : 대표님, 그런데 앞서 본인 소개하실 때도 나 거물 아니다, 흘러간 옛 인물이다 이렇게 먼저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의 화두가 세대교체인데.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젊고요. 스스로 흘러간 옛 인물이라고 했던 과거의 거물급 정치인의 컴백, 이게 세대교체 흐름과는 조금 안 맞는 것 같기도 해서요.

▶김무성 : 그런데 그동안 4년마다 극심한 세대교체를 해 왔지 않습니까?

▷김태현 : 항상 하기는 하지요.

▶김무성 : 50% 가까운 소위 말하는 물갈이를 해 왔는데요. 김 변호사, 물어봅시다. 정치가 더 좋아졌습니까?

▷김태현 : 저는 진행자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사여서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김무성 : 그래서 이 세대교체라는 허울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들이 당내 권력의 시녀화가 돼 있지 않습니까. 비민주적으로 동원이 되고, 서명을 하고 이런 못난 모습을 보고 이러려고 세대교체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작년 초에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초선의원들이 나경원 전 대표 당대표 출마하지 마세요 하고 연판장 돌렸던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무성 : 특정사항을 떠나서 그런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는 초선의원들의 그런 게 없었나요?

▶김무성 : 과거에는 초선들이 사고뭉치들이었지요.

▷김태현 : 오히려?

▶김무성 : 너무 과하게 선을 넘는 발언을 많이 하고, 권력에 저항하고 바른말하고 그랬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요새 초선은 그런 것들이 없습니까?

▶김무성 : 요새는 그런 게 없어요, 조용해져버렸어요. 초선들이 뭐 서클이라고 해서 기억나는 게 있습니까?

▷김태현 : 없는데요.

▶김무성 : 잘못된 일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이 다시 국회에 들어가셔서 7선이시면 국회의장도 하실 수 있는 선수거든요, 선수로 보면요. 최다선이 되시겠지요, 7선이면. 그러면 내가 들어가면 정치가 이렇게 바뀔 거야, 최소한 국민의힘은 이렇게 바뀔 거야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김무성 : 저는 제가 뭘 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오로지 타락한 정치를 바로잡겠다 하는 그런 일념만 있습니다. 김 변호사가 아시다시피 저는 박근혜 대통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맡아서 처음 임할 때 제 각오를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나는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 이렇게 하고 선거 끝나고 난 뒤에 저는 편지 한 장 써서 부치고 떠난 사람 아닙니까? 저는 그러한 마음으로 여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김무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현안 좀 짚어볼게요. 말씀하셨던 대로 워낙 큰 선거, 그것도 새누리당이 국민의힘 전신이지요. 이겼던 큰 선거를 진두지휘해 보신 경험이 있고, 크게 져보시기도 했고. 그래서 제가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어제 공관위원들 인선결과가 공개가 됐거든요. 이 공관위 인선은 어떻게 보세요? 공천 때 관련해서 또 하실 말씀 많을 것 같은데요.

▶김무성 : 저는 공천 관련 전문가입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무성 : 소위 또 선거 전문가입니다. 공당의 공천은 공정하게 천거하라는 뜻입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무성 : 그러고 우리 당의 당헌당규는 민주적 상향식 공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4년에 한 번씩 그걸 갖다 어기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철퇴를 맞아온 겁니다. 그러고 제가 당대표 할 때 공천심사위원회라는 이름을 공천관리위원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심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김태현 : 맞아요. 그때는 공심위였어요.

▶김무성 : 시스템에 입각해서 공정한 관리만 하라는 그런 뜻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그런 의미에서 볼 때는 당 사정을 모르고 정치판을 모르는 분들이 오셔서 엄격한 공정한 관리만 해 주시면 다행한 일이 될 텐데요. 거기에 또 필수요원들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김태현 : 사무총장 뭐 이렇게 들어가지요.

▶김무성 : 그건 이제 주류 핵심들이 들어가는 거지요. 그 사람들의 말에 잘못된 판단을 하면 안 된다 하는 점을 제가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심사하지 말고 관리해야 됩니다.

▷김태현 : 네.

▶김무성 : 그러고 우리나라 지금 잘못 돌아가고 있는 정치, 지금 혁신하라는 말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의 최고의 혁신은 정당 민주화입니다. 그러고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겁니다. 공천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공천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도 이기는 공천이 핵심이라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김무성 : 그런데 선거 이기기 위해서는 그 투표권 행사하는 주민들이 제일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분들에게 물어보는 행위가 경선 이외에는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는 경선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단수공천, 전략공천이 섞이는데요. 결국 거기서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김무성 : 그것도 과거에는 전략공천이다 해서 당내 권력자들의 측근들을 갖다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보냈거든요. 그래서 제가 당대표 할 때 전략공천 이거 안 된다. 그래서 신인이라든가 여성,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우선공천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우선공천제는 그 이름을 가지고 또 악용해서 특정인들을 갖다가 대거 공천을 주고. 그래서 공천파동이 생기고,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지고, 당은 분열이 되고, 탄핵당하고 이런 일이 지금 계속돼 왔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지금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공관위의 주류 핵심의원이 들어간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실제로 친윤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들어갔거든요. 이 부분을 저희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윤심이 공천에 작용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나타내는 기사들도 있어서요.

▶김무성 : 이철규 의원은 사무총장을 했었던 사람이고, 또 인재영입위원장을 오랜 기간 동안 맡아왔지 않습니까.

▷김태현 : 지금도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지요.

▶김무성 : 네. 그래서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형식상은 그렇게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용산의 어떤 공천의 의중, 윤심공천 여기의 통로로도 쓰일 수 있다. 혹시 그런 의구심을 가지는 기사들은 너무 나간 겁니까?

▶김무성 :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 선거 집니다,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당이 분열되기 때문에.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이 있고, 또 그분의 배경이 있지 않습니까? 또 지역에 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합당한 이유 없이 나이 많다, 또 반대 발언했다, 또 내 사람, 새로운 사람을 집어넣어야 되겠다 이래서 공천 탈락시키면 그 사람이 가만있겠습니까? 김 변호사, 가만있겠습니까? 그거 잘못한 일입니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 짓 하지 말라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그거는 다 총선 지고 나서 나중에 깨닫는 거잖아요. 그때 잘할걸이라고. 그런데 공천 시점에서는 그거 깨닫지 못하고 전략공천하고 내려보내고 이게 그동안의 상례 아니었어요?

▶김무성 : 그래서 과거에 경험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이 듣기 싫은 쓴소리를 하기 위해서 지금 나오는 겁니다. 주의를 갖다 환기시키기 위해서.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서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 검사 출신들 절대 꽃길 걷게 하면 안 된다, 양지에 낙하산 태워서 내려보내면 안 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김무성 : 모두 경선시켜야 됩니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다 우수한 사람들이고, 또 정치에 이미 발을 들여놨지 않습니까. 공무원하다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더라도 다시 공무원으로 돌아갈 사람이 있고, 정치판 나오겠다는 것은 이미 정치인화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김무성 : 그런 정치 신인들이 신성한 국회에 주민의 대표를 하겠다 하고 진입하게 되면 처음부터 정의롭게 등장해야 되지요. 왜 권력의 힘을 가지고 상대를 갖다가 제압하고 누르고 억울함을 줘가면서 자기가 왜 정치에 진입을 해야 됩니까? 시작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지금 이렇게 나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여권에 지금 김건희 여사 관련된 문제들이 좀, 얘기들이 나오잖아요. 여권 인사 입에서도 김건희 리스크다 뭐 이런 단어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고 제2부속실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 요청하겠다 뭐 이런 안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이걸로 충분합니까, 아니면 뭔가가 더 있어야 되는 거라고 보세요?

▶김무성 : 우선 있는 제도를 실시를 안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2부속실은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설치를 해야 되고요. 또 특별감찰제도 이것도 법에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도 실현해야 됩니다. 이거 해놓고 그다음 단계를 또 봐야 됩니다.

▷김태현 : 보수언론에서도 김건희 리스크라는 여섯 글자를 쓰면서 이걸 해소해야 총선을 이긴다 이런 취지의 칼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있거든요. 그 시각에 대해서 대표님은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너무 보수언론이 오버하는 거야 뭐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김무성 : 좀 억울한 측면이 많은 것 같아요.

▷김태현 : 누가요? 김건희 여사가요?

▶김무성 : 네. 예를 들어서 지금 이번에 특검도 결혼하기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공소시효가 다 지난 일이고, 또 윤석열 검찰총장을 잡기 위해서 2년 동안 이걸 갖다가 검찰에서 조사한 결과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기소 못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를 왜 선거를 앞두고 이걸 들고 나옵니까. 다분히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계략이라는 것을 우리가 읽을 수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우리가 왜 말려들어가야 됩니까. 이거 말려들어가면 우리 선거에 불리해지는데.

▷김태현 : 그런데 특검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어떻게 해소를 해야 돼요?

▶김무성 : 무능한 우리 당이 거기에 대해서 홍보를 제대로 못하고 대처를 잘못해서 온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당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명돼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딱 보시면요.

▶김무성 : 우선 언론을 끌고 다니지 않습니까? 언론의 지금 초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고 이번에 부산 가서도 1992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만큼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요소요소마다 그걸 파악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현재 한동훈 신드롬이 있고, 가는 데마다 국민들이 지금 환호하고 있거든요. 성공적인 데뷔를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런 분들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구름 위를 걷다가 언제 추락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러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그걸 하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잘 듣는 그런 장치가 마련돼야 된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평생을 법조인이었지 않습니까? 법은 흑백논리 않습니까. 정해진 법률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체계 아닙니까. 그런데 정치사회는 흑과 백이 아닙니다. 흑과 백을 섞어서 회색을 만드는 지대가 정치사회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본원리를 잘 인식하고 좋은 의미에서의 정치인으로 빨리 변신해 주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 경험 많으신 김무성 전 대표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위한 조언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라 이런 취지라고.

▶김무성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권 얘기도 잠시 해 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했어요. 야권이 분열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흐름들은 어떻게 읽고 계세요?

▶김무성 : 이거는 4년마다 한 번씩 연속극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게 공천싸움입니다. 이재명 사당화된 민주당이 이를 비판한, 이재명 대표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니까요. 당연하게 비판하는 그런 비주류들을 비민주적으로 숙청을 하려고 하니까 거기에 가만 당하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그 부당함에 맞서서 싸우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 탈당해서 제3지대에 둥지를 틀었어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도 나갔어요. 소위 말하는 낙준연대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 다 잘 아시잖아요.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잘 알고 계시잖아요.

▶김무성 : 이낙연 대표를 제가 먼저 알았지요. 저희가 민주화투쟁 할 때 동아일보 맡은 기자로 거기에 취재를 왔었기 때문에 아주 오래됐습니다마는. 정당은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끼리 모여서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여 있는 집단이 정당입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는 그동안에 지향점이 달랐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합쳐진다고 해서 시너지효과가 있을지. 그동안 정치사를 보면 범탕은 성공한 예가 별로 없습니다.

▷김태현 : 두 사람의 연대는 쉽지 않을 거다.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대구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대구 쪽에 만약에 출마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세요?

▶김무성 : 아시다시피 대구‧경북의 주민 정서는 가장 보수우파 쪽입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 TK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불리한 정치행위를 하면 여기에 TK 주민들이 동참하겠습니까? 이런 것을 보고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 사실 이준석 전 대표 정치 데뷔할 때부터 지켜보고 알고 계셨잖아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조언을 한마디 해 주신다면 뭐라고 해 주시겠습니까?

▶김무성 : 제가 이준석 전 대표 나가는 걸 막아야 된다, 포용해야 된다 이렇게 하니까 이준석 배후에 김무성이 있다 이렇게 유튜브들이 얼마나 비판 공격을 많이 했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워낙 뛰어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당대회에서 지원을 했는데, 당대표가 되고 하는 행위를 보면 아주 잘못 배웠어요. 어떻게 대통령선거 제일 중요한 그런 시점에 우리 당 대통령후보를 당대표가 디스를 하고 다닌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래서 그 뒤로는 이준석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비판을 많이 해 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언은 없다. 그러면 제3지대 정당이라는 것, 뭐 이낙연 전 대표도 있을 수 있고,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있는데요. 어느 정도 이번 총선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세요? 제3지대는요.

▶김무성 : 이낙연 신당은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 관련해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전국지표조사 MBS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평가는 23%, 부정평가는 65%였고요.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전화 100% 이용 전화면접조사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김무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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