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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상민 "이철규? 윤핵관 분위기 못느껴" vs 박원석 "윤심공천의 포스트"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여당행? 편하다…소신 다른 법안 방패 안 해도 돼
"기술적 쓴소리", 효과 없는 비판은 '자기정치'
총선 뒤 '김건희 특검' 앞장? 피할 생각 없어
이철규, 윤핵관 분위기 못 느껴…장동혁 韓 측근 아냐
제3지대, 뭉치기 쉽지 않아…분권형 대통령제는 찬성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철규, '트리플크라운', 비주류 없는 윤심 공천용
제3지대 '아름다운 충돌' 필요, 과정이 곧 차이
'원칙과 상식' 함께 하기로, 테이블 세터 역할
윤영찬 "미안하다", "끝까지 힘내시라" 통화했다
황운하·노웅래 공천, 정량적 기준이면 납득 안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1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금요일 2부 엄청난 BGM 마이클 잭슨과 함께 시작... 신세계와 함께 시작되던 외부자들은 가고 새로운 BGM, 마이클잭슨과 함께 새로운 코너가 다가왔습니다. 한국 정치에 지친 이들이여, 여기로 오라. 정치쇼 힐링캠프 위드 박원석?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그 첫 손님입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그리고 여전히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사실 제가 BGM 뭐가 나올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마이클 잭슨 <Heal The World>가 나왔잖아요. 뭔가 힐링을 해 주는. 그리고 제목을 힐링캠프 위드 박원석.

▶박원석 : 그럼 제가 힐러가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게 지금 납득이 안 돼서.

▶박원석 : 저도 납득이 안 돼요. 왜냐하면 저는 전공이 모두까기인데.

▷김태현 : 그러니까.

▶박원석 : 모두 내가 힐링을 해야 된다 그러면 이건 안 맞는데.

▷김태현 : 제가 지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말씀대로 과연 <Heal The World>라는 이 BGM이 박원석 전 의원과 맞는 것이냐 하나랑 두 번째는 이제 박원석 전 의원도 본인이 제가 봤을 때는 힐링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박원석 : 마음이 벌써 아프기 시작했어요.

▷김태현 : 누구를 힐링해 줄 것인가. 어쨌든 오늘 첫 힐링의 대상은 전 더불어민주당, 현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이상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어떠십니까? 저희 힐링캠프의 첫 손님이세요. 본인이 지금 힐링이 필요한 상황입니까?

▶이상민 : 지금은 좀 편안합니다, 따뜻하고. 그동안 민주당에 있으면서 제 뜻과 제 소신과 다른 그런 법안 발의나 탄핵 같은 건 제가 법률가 출신인데 도저히 요건도 안 되는데 그냥 당론으로 정해서 제 손으로 도장 찍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일괄적으로 탄핵 발의를 한다든가 이런 법안이라든가 또는 좀 전에 있던 검수완박법을 밀어붙인다든가 또 방송법 같은 경우는 제가 전에 했던 방송공정성특위위원장 할 때 기조하고 달라진 그런 것에 동참하기가 어렵고 이런 것들이 부끄럽고 방패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있지 않았습니까? 양심에 부딪치는 것, 이런 것들을 안 하니까 아주 편합니다.

▷김태현 : 그럼 힐링캠프 예전에 초대했어야 되는데, 민주당 계실 때.

▶이상민 : 지금은 거기 민주당과 결별하고 딱 거대 정당에서 나오니까 무소속이 됐잖아요. 외롭고 좀 춥죠. 그리고 어떡하지? 갈데없고. 또 여기저기 아주 격동의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박원석 의원님한테 많이 자문을 얻었어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은 그래도 편안하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또 저희 지역의 당원들, 선배 당원들이죠. 그분들이 아주 굉장히 환대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고 그렇습니다.

▷김태현 : 힐링이 필요하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박원석 : 그런데 저한테 자문은 아니지만 통화는 연말연초에 자주 했는데 자문이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국민의힘으로 가셔라라고 자문한 것처럼 되잖아요. 저는 절대 국민의힘 가시면 안 된다. 3지대, 서드월드로 오셔야 된다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 안 오시고.

▶이상민 : 지금 힐링캠프 시간입니다. 힐링하세요.

▷김태현 : 일단은 지금 의원님 따뜻하시기 때문에.

▶박원석 : 힐링이 필요 없으세요.

▶이상민 : 눈을 부라리고 잡아먹을 듯이 그렇게.

▶박원석 : 이미 따뜻해요, 이미. 그리고 저한테 그런 말씀하시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소속 잠깐 계셨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무소속 같은 소수 정당을 십수 년을 해 왔어요. 법안 발의? 10명이 안 돼서 법안 발의를 못해요. 맨날 그 법안 들고 민주당 의원님들 찾아가서 사인 좀 해 주세요. 저희는 거의 맨 주먹, 붉은 피로 이렇게 춥게 살았는데 잠깐 무소속 하시고 뭘 그렇게 춥다고.

▶이상민 : 그러니까 그 말은 인정을 해요.

▷김태현 : 의원님의 국민의힘행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눈 안 마주치고 저만 보고.

▶이상민 : 힐링캠프 시간이에요, 지금.

▶박원석 : 다른 방송에서 이미 다 입장은 말씀드렸고 사실은 이상민 의원님이 3지대로 와서 뭔가 양당의 양극단 정치를 바꾸는 데 일익을 담당해 주시리라 이런 기대가 컸는데 또 갑작스럽게 저런 선택을 하셔서 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정치인 개인의 선택은 책임까지 본인이 지는 겁니다. 때문에 그건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요. 또 국민의힘에 가서도 여전히 미스터 쓴소리, 이상민 의원의 정치를 해 주십사 이런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 미스터 쓴소리. 제가 입당식 하는 날 전화 인터뷰했을 때도 그 질문드렸더니 의원님의 대답 취지는 기술적으로 하겠다, 이 얘기하셨거든요. 이거 뭐죠, 줄타기?

▶이상민 :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한다는 표현보다는 섬세하게.

▷김태현 : 섬세하게?

▶이상민 : 지금 제가 국민의힘 완전 새내기 당원 아니에요.

▷김태현 : 정치 자체를 5선 하셨는데.

▶이상민 : 그건 국회의원으로서 그렇지만 사실은 국민의힘이라는 새로운 조직에 갔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제가 아직 착근도 안 됐고 그런 입장에서 또 여러 가지 국민의힘의 입장이나 내부의 사정이나 메커니즘이나 이런 것을 파악을 좀 하고 그게 효과가 있게끔 해야지 가서 가자마자 들입다 쓴소리다 해서 내가 쓴소리하면 제 자기정치는 보일지 모르지만, 보는 분들한테는 시원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게 효과가 과연 있겠는가. 오히려 분란만 일으킬 수 있는 거리가 되죠.

▶박원석 : 한 가지 이 타이밍에서 질문.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당내정치에 대한 쓴소리, 이런 건 지금 말씀하셨듯이 당내 정치 착근한 다음에 천천히 하셔도 되는데 또 정치인으로서 어떤 법률 의제 이런 것에 대한 이상민 의원님의 입장은 있잖아요. 제가 궁금했던 게 이거예요. 이상민 의원님은 평등법,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하신 분입니다, 국회에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차별금지법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이 어떤 모순, 이 부조화를 어떻게 해결하실지.

▶이상민 : 그건 저는 누구나 부당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런 것에 제가 뜻을 갖고 있고 또 대표발의도 했고 그런 것이 잘 입법운동을 통해서 관철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사실은 제가 법안 발의할 때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분도 도장을 못 받았어요. 몇 번씩 돌려서 했고.

▶박원석 : 당론으로 반대하니까.

▶이상민 : 그리고 민주당도 실제로 정의당 의원님들이 동참해 준 숫자 빼면 장혜영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 숫자를, 순수하게 더불어민주당도 열몇 분밖에 안 돼요. 도장받기도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진보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그냥 외피에 불과하고 그냥 정치적 상투에 불과하고 실제 그렇지도 않고. 그래서 전혀 그런 것에 대한 공감의 분위기가 안 되어 있는 척박한 국민의힘에 가서 그걸 단박에 하기는 아마 도장받기도 어려울 겁니다. 그게 현실이고 그러니까 그건 하나씩 하나씩 문화운동을 통해서,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 경멸과 혐오에 대한 단호한 엄정조치를 하고 최근에 또 그런 논란이 있을 때 여성 혐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런 것이 확산되고 심화되고 이러면 같은 맥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원석 : 그러면 평등법, 차별금지법 제정되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이상민 : 그렇죠. 그건.

▶박원석 :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하시면 하실 것이다. 시간을 좀 갖고.

▶이상민 : 그렇죠. 여러 가지 전략적 또는 섬세하게 하면서. 그건 그렇습니다.

▶박원석 : 이것 힐링캠프 말고 박원석의 청문회로 하면 어때요?

▷김태현 : 괜찮은데? 저희 생각해 볼게요. 저도 잠깐...

▶이상민 : 나는 힐링캠프, 어쩐지 박원석 믿기지가 않았어요.

▷김태현 : 무슨 모두까기가 힐링을 시켜준다는 거야?

▶이상민 : 제가 이거 낚인 것 같은데 하여간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저도 질문 있어요. 진짜 궁금한 것. 섬세한 쓴소리 있잖아요. 이게 어떻게 보면 대통령 역린을 안 건드리면서 피해가면서 이렇게.

▶이상민 : 대통령 심기 관리. 심기에 대한 고려. 왜냐하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제가 사실은 대통령과 맞설 정도의 정치력을 국민의힘에서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야당이면 대통령 중요하지만 여당 내에서 사실은 대통령과 맞서는 것 해 봤자 잘못하면 저만 고립되고 저도 경험해 봤잖아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 비판하고 하니까 완전히 나중에는 고립에 고립무원의 상태로 가서 고사당하기 직전까지 갔잖아요. 그런 걸 알죠. 저도 학습을 했으니까 그 기술적이라는 말은 그겁니다. 상대에 대한, 특히 권력의 형상이나 이런 것을 해서 잘 적절하게 해야겠죠.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그 섬세한 쓴소리, 기술적 쓴소리.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쓴소리를.

▶이상민 : 그건 제가 방송에서도 그 문제, 김건희 씨, 김건희 여사의 주가...

▷김태현 : 특검법 거부권은 행사된 거니까요.

▶이상민 : 의혹 사건 이건 검찰이 하여튼 뒤처리를 잘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건의 실체보다는 더 부풀리게 국민적 의혹이 부풀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건 검찰 잘못도 있는데 그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건 그냥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도 그건 털어야 된다. 그런데 특검밖에 방법이 없어요. 그럼 특검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코앞에 총선이 있잖아요. 민주당 속셈은 그것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 특검을 통해서 총선용으로 정략용으로 쓰겠다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여요. 얼마 전까지 제가 민주당 소속이었는데 그건 자기고백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총선 이후는 관심도 없어요, 민주당은. 그것에 응하는 것은 정략용으로 흘러가버리죠.

▷김태현 : 총선용 특검?

▶이상민 : 저는 총선 직후에 하자 이렇게 하는데 양쪽이 안 받으려고 하죠. 민주당은 관심이 없죠. 총선까지만 써먹으려고 하고 또 국민의힘은 그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니까.

▶박원석 : 그러면 제가 여기서 추가 질문. 총선 이후에 특검을 실시하려면 일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미 행사했기 때문에 지난 얘기이기는 한데 특별담화나 이런 것을 통해서 내가 수용할 테니 수사를 개시하는 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매끄러웠다고 보고요. 지금이라도 그러면 이게 재의결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 국민의힘 내에서 대통령실과는 별도의 정무적 판단으로 저것 동의하자. 다만 조건을 걸자. 수사를 개시하는 시점은 총선 이후로 하는 걸로. 의원님께서 앞장서주실 수 있으세요?

▶이상민 : 저는 새내기라는데 자꾸 저보고 앞장서라고.

▶박원석 : 그런 소신을 갖고 있으시니까 당내를 설득해서. 5선이잖아요. 이번에 또 당선되면 국회의장 후보도 되실 텐데.

▶이상민 : 새내기라니까요.

▶박원석 : 후보도 되실 텐데.

▶이상민 : 그리고 제가 그런 기회가 되고 그런 게 되면 할 겁니다. 내가 일신, 나를 보위하기 위해서, 보전하기 위해서 피할 생각은 없고요.

▶박원석 : 박제시켜놔야 됩니다. 할 겁니다.

▶이상민 :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이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은 딱 확고하게 정해졌잖아요. 내가 해 봤자 잘 씨알도 안 먹혀요.

▷김태현 : 상황을 봐서.

▶이상민 : 좀 봐서. 그런데 지금 하여튼 양쪽이 정치력이 없는 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도 그냥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략용으로 쓰겠다는 속셈밖에 없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께서 "매운맛 힐링 박원석, 마라맛 힐링 박원석." 마라맛 힐링은 진짜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건데.

▶박원석 : 힐링을 빙자만 모두까기.

▷김태현 : 여러분은 정치쇼 힐링캠프 위드 박원석.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상민 의원, 공관위원에 이철규 전 사무총장, 공동인재영입위원장에 합류했어요. 그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일부 언론에서는 윤심 공천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이상민 : 저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이철규 위원장으로부터 제안도 받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철규 위원장은 제가 지난 국회 때 사개특위 위원장 할 때 같은 멤버였고 그 이후에 아주 그렇게 교류가 있었던 분은 아니지만 최근에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서 할 때도 여러 가지, 김기현 대표 체제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상당 기간 동안 있었잖아요. 그때 하여튼 만나 뵈면서 저도 언론을 통해서 윤핵관의 핵심이다. 이러는데 사실 그런 분위기는 못 느꼈어요. 저도 경계를 하죠. 윤핵관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이런데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분위기나 이런 것들은 솔직히 못 느꼈어요. 그래서 여기에 그냥 기능적으로 보면 공관위에 인재영입위원장이 들어가서 인재 영입하는 여러 가지 등등을.

▷김태현 : 풀을.

▶이상민 : 일관성 있게 하고자 하는 뒷받침하는 그런 기술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도 하고 또 한편 외부에서는 이철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과의 아주 친밀도를 볼 때 대통령의, 윤심의 통로 아니겠냐 이런 걱정을 하는 것도 있겠죠. 저는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역량이 있을지.

▶박원석 : 그런데 누가 봐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하다가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물러났기 때문에 그때 물러날 때 한동안 2선 후퇴하지 않겠냐. 그런데 곧바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돌아왔어요. 그랬다가 한동훈 위원장 들어왔는데도 인재영입위원장을 계속하고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랑 사실은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인 데다가 공천관리위원까지 가면 이분이 트리플크라운이에요. 지금 보면 윤심이 집중된 원포인트를 찾아라, 국민의힘에서. 이철규 의원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윤핵관들의 이름이 회자됐지만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윤핵관, 윤핵관 오브 더 윤핵관이 됐어요. 그러면 이게 윤심 공천이라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저분을 공관위원에 안 넣고 정치를 잘하는 다선 중진은 얼마나 많습니까? 당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딱 공관위원으로 앉혀놓은 것은 결국은 윤심 공천의 포스트로 앉혀놓은 것이다, 첫 번째 제 해석은 이렇고요. 두 번째는 역대 보수정당의 공관위원 구성을 보면 그래도 비주류한테 숨쉴 틈을 줍니다. 1석 정도는 비주류에게 공관위원을 보장함으로써 당내의 공천파동에 대한 안심도 좀 시키고. 결과적으로 공천파동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 보면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지금 위원들도 참여한 분들을 보면 현직 사무총장, 당연직이지만. 그리고 이철규 의원 그리고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이렇게 참여했는데 어디에도 비주류 몫이 없고 보통은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이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고 본인 공천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들어가는데 그것도 없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고 공관위원 됐거든요.

▷김태현 : 부위원장이 됐죠.

▶이상민 : 제가 볼 때 힐링이 필요한 것 같은데.

▶박원석 : 제가 볼 때는 너무 그야말로 대놓고 윤심 공천을 하려는 그런 공관위원 선임이 아니냐.

▶이상민 : 그런데 제가 아까도 전제로 전혀 메커니즘이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입장이니까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장동혁 사무총장도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지난 일요일날 만나서 대화할 때도 전혀 몰랐던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장동혁 사무총장 오는 것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대한 입장이었고. 그러나 하여튼 자신의 진의가 잘 저기 하고 또 새로운 어떤 당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종전에 있던 분보다는 장동혁... 그렇다고 원외를 완전히 하기에는 좀 리스크 부담이 크고. 그래서 장동혁 사무총장을 택했다는 말에 저는 그랬구나. 나는 장동혁 사무총장하고 굉장히 친한 줄 알았어요. 사무총장이면 완전 자기 측근 아니에요, 당 대표로서는. 그런데 그런 측면을 보면 한 비대위원장이 이번 공관위원들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정말 윤심의 통로로 지금 박 의원님이 걱정하는,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난번 대화 이후에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박원석 : 이런 이상민 의원님 낯설어요. 소속된 정당 지도부의 입장을 이렇게 변호하거나 방어하는 것 정말 제가 못 본 모습입니다.

▶이상민 : 저 새내기라니까요. 자꾸 센말로 규정짓지 마시고.

▶박원석 : 너무 낯설어요.

▶이상민 : 나 그동안 달콤한 얘기도 많이 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민주당과 제3지대 얘기해 볼게요. 박원석 전 의원.

▶박원석 : 제가 이건 키를 좀 낮추겠습니다,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김태현 :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사심 빼고 제3지대가 잘되려면 앞으로 관건 뭐 있어요? 지금 원칙과 상식 3명 갔어요, 세 의원. 이상민 전 대표 나갔어요. 반대쪽에 이준석 전 대표 있어요.

▶이상민 : 이해관계자한테 물을 게 아니라 저한테 물어야 되겠죠.

▷김태현 : 그럴까요? 먼저 말씀하시죠.

▶박원석 : 고견을 듣고.

▶이상민 : 이해관계자인데. 그리고 박원석 의원님은 출마 안 한다는 설이 있던데 그게 말이 됩니까?

▶박원석 : 고민 중입니다. 단정하지 마시고요. 여기서 출마한다고 하면 다음 주부터 방송 못 나와요.

▶이상민 : 접합입니다.

▷김태현 : 접합?

▶이상민 : 접합. 다 다르거든요. 이질적이에요. 또 자기가 주도하고 싶어 해요, 다 속마음은. 각각 금태섭, 양향자, 이준석, 이낙연. 다 주도하고 싶... 사실 섞기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섞어야 돼요. 각 개별적으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대 정당하고 대항해서 경쟁하려면 개별적으로 자기들 딴에는 똑똑한 줄 알고 실력이 대단하고 지지를 많이 받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은 코끼리 앞에 비스킷 정도에 불과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뭉쳐야 되는데 뭉치는 게 쉽지는 않아요. 어떻게든지 본드로 붙이든지 뭘 하든지 해서 접합을 해야, 무슨 명분을 세워서라도 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김태현 : 접합, 비빔밥 잘 비비려면 참기름...

▶이상민 : 비빌 것까지 없어요. 그냥 물리적으로 접합점만 해도.

▷김태현 : 그것만 해도 된다?

▶박원석 : 결론적으로 저도 비슷한 맥락의 말씀인데요. 저는 일종의 아름다운 충돌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서로 다른 정치를 해 왔던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완벽하게 이상과 판단이 일치해 이렇게 될 수가 없어요. 철학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고 지지기반도 다르고 네트워크도 다릅니다. 정치하는 방법도 다르고 세대도 달라요, 심지어. 그러면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런 충돌을 굳이 숨기려고, 감추려고 내지는 물밑 신경전으로 이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내놓고 하자, 내놓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다만 이걸 완력으로 우격다짐으로 힘의 논리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고 그러면서 합의를 만들어가는 이 과정을 보이자는 거예요. 그 과정을 보이는 것 자체가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입니다. 지금 기성 정당에 제일 없는 게 토론과 설득과 합의 이런 게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에서 이상민 의원님이 못 견디고 나오신 것이고 국민의힘도 당 대표 후보자들 다 용산에서 주저앉히고 이런 정당이잖아요. 그것과 다른 정당이라는 것을 보이려면 충돌을 하되 공개적이고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름다운 충돌을 하자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걸 하려면 누군가는 밥상을 차려야 됩니다. 테이블세터가 있어야 돼요. 그래서 그 테이블세터를 어떻게 만들 건지는 잠시 후 11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오!

▶이상민 : 박원석 의원 여시는구먼.

▷김태현 : 기자회견 하시나 보다. 하나만 좀.

▶박원석 : 원칙과 상식 의원들하고 함께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원칙과 상식 조금 김이 빠진 것 아니에요? 윤영찬 의원이 이탈해서, 마지막에.

▶박원석 : 그런 점은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거기도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 책임 하에 또 그런 결정을 안타깝지만 존중할 수밖에 없는 거고 윤영찬 의원님하고 통화도 했어요. 굉장히 미안해하시면서 끝까지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힘내시라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말씀은 안 드리고.

▶이상민 : 뭘 힘을 내요, 힘을 내기는.

▶박원석 : 그래도 그분의 선택이니까 어떡합니까?

▶이상민 : 아까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자면서 또 속셈은 숨기면서 속에서는 XX.

▶박원석 : 제가 의원님한테 그런 적이 없잖아요. 힘내시라고 항상 말씀드렸지.

▶이상민 : 방송에서 다 들었어요, 제 욕하는 것.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보니까 개헌 얘기도 하는 것 같던데.

▶박원석 : 그런데 분권형 대통령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누구나 갖고 있는 문제의식 아닙니까? 이게 국민소득이 이 정도 수준이 된 선진국 대한민국에 제왕적 대통령제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에요. 아무런 경험도 없고 예측 가능성도 없고 자격도 없고 준비도 안 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정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정당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요. 지금 보여주고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걸 바꾸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좀 바꾸자, 이런 취지였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상민 : 저는 취지에도 공감하지만 좀 더 나아가서 분권형 대통령 계속하던 얘기거든요. 지금도 분권형 대통령제라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안 되고 있잖아요.

▷김태현 : 실행 자체가.

▶이상민 : 그러니까 아예 이참에 분권형 거버넌스, 준정부 형태로 바꿔야 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한 사람의 영웅적 리더십에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협업하는 시대거든요. 그러니까 협업하려는 여러 구성체가 분권을 해야 가능해지겠다.

▶박원석 : 의원님, 지금 엉망진창이라는 것 인정하시는 거죠? 대통령의 통치가 엉망진창이다라는 것은.

▶이상민 : 그렇게 유도신문하지 마시고요. 저는 국민의힘의 새내기...

▶박원석 : 눈빛은 인정하시는 눈빛이신데.

▷김태현 : 박원석 전 의원,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어제 민주당에서 공천 적격자 명단 발표할 때 황운하 의원도 포함됐거든요, 적격으로. 1심 유죄 나왔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사실은 황운하 의원도 그렇고 노웅래 의원도 그렇고 또 그 밖에도 조금 납득이 안 되는 리스트들이 있죠.

▶이상민 : 옳고 그름이 납득이 안 돼요.

▶박원석 : 그런데 그게 공천을 받은 건 아니잖아요. 아마 경선을 시킨다. 그런데 저는 그 적격, 부적격을 가르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는 게 정량적 기준이라고 설명하는데 정량적 기준이 아닌 것 같아요. 정량적 기준이면 그런 분들이 받으면 안 되는 거죠. 그런 데다가 누구는 지난 총선에 공천 불복했는데도 적격 심사 통과되고 의정부의 문희상 의장님 아들 누구입니까? 문석균 씨 그분은 통과됐잖아요. 그런데 시흥의 김윤식 시장? 그분은 공천 불복도 아니에요. 전략공천의 기회가 없어지니까 가처분 냈다고 공천에 탈락했어요.

▶이상민 : 또 있죠. 최성 전 고양시장.

▶박원석 : 그분도 그렇고.

▶이상민 : 여러 차례 선출직에도 나오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인데.

▶박원석 : 그래서 이게 결국에는 친명 적격, 비명 부적격 이런 것 아니냐 하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그러니까 공정성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죠. 정치쇼 힐링캠프 오늘 첫 시간이었습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11시에 기자회견 있답니다. 궁금하네. 감사합니다.

▶이상민, 박원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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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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