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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3형제 비극…형 구하려다 이스라엘군 총 맞고 사망

<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 3명은 형제 사이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화염병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 내용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5일 새벽.

서안의 베이트 리마 마을에 청년들이 서 있습니다.

갑자기 맨 위쪽 청년이 쓰러집니다.

29살 나데르 리마위입니다.

형을 돕기 위해 17살 오사이드와 25살 모하메드 형제가 다가가지만, 모두 총격에 쓰러집니다.

잠시 뒤 이스라엘군이 나타납니다.

별다른 구급 조치 없이 사라집니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들을 병원에 옮겼습니다.

[나데르 리마위/첫 총격 피해자 : 첫 총격에 쓰러져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들(이스라엘군)이 다른 쪽 다리를 쐈어요.]

형들은 생명을 구했지만 막내 오사이드는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사이드가 화염병에 불을 붙이려 해 맨 처음 총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형제들은 추위를 피해 모닥불을 피우던 중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른 각도의 CCTV 화면도 형제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오사이드는 불을 피우려는 듯 몸을 굽혔고, 맨 처음 총에 맞는 사람은 옆에 있던 큰형이었습니다.

[아흐메드 리마위/총격 희생자 형제 : 가자 전쟁 이후에 이스라엘군은 폭음탄을 사용하지 않고 실탄을 시민들에게 사용합니다.]

비무장 민간인을 사격한 이스라엘군의 교전 규칙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가자 전쟁 석 달째, 또 다른 점령지인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300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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