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은 오늘(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경성크리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파트 2까지 모두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극 중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으로 출연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공개 전부터 화제였지만 공개 후 크리처 장르물보다 멜로에 집중된 서사와 독립군에 대한 묘사 등으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고, 작가와 감독은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라 하겠다는 배우들이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서준은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그 시대를 표현하는 작품을 굉장히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작품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마침 제가 이 시대를 표현하는 작품이 하고 싶었을 때 '경성크리처'가 있었다.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도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아는 역사라 그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작품 선택에 포인트가 되는 지점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을 표현하는 거였다. 제가 감히 살아본 적이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그때를 살아갔을까' 그 부분이 저한테는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사랑받는 중에 공개된 시대극에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서준은 "제가 원래 잡혀있던 행사가 있어서 1월 2일에도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경성크리처 어떠냐'고 물으니 다들 반감 갖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제 지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좋게 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본에 공연 가고 이런 것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작품 선택 기준이 인기도 아니고, 아프고 무서운 역사이지 부끄러운 역사는 아니지 않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잠깐 잊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여러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백승철 기자,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SNS)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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