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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원욱 "이재명-정성호 문자, 최순실과 뭐가 달라?"

- 27년 몸 담은 민주당 탈당…눈물 나더라
- 조기 통합선대위? 얼굴만 바꾸겠단 것, 꼼수
- 이재명-정성호 문자, 최순실과 뭐가 다른가
- 탈당 30분 전 윤영찬 잔류, 아쉽고 존중해
- 현근택 보도 전…주말부터 울먹이며 전화
- 원칙과 상식은 마음 비워, 빅텐트 논의하자
- 이낙연 신당과 함께? 결정된 건 아냐
- 이준석 신당도 진보색채에 열린 마음 갖길
- 이재명 퇴원일성? 증오정치 만든 장본인
- 친명 원외, 비명 지역구 자객 공천 '전형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11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원욱 무소속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세 명의 현역의원이 전격 탈당을 했습니다. 원칙과상식 모임,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니라 무소속 의원인 이원욱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무소속 처음 해 보시지요?

▶이원욱 : 네, 처음 해 보지요.

▷김태현 : 어떻습니까? 무소속 의원 오늘이 1일 차인가요, 2일 차인가요?

▶이원욱 :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납니다. 제가 민주당에 입당한 지가 27년 됐더라고요.

▷김태현 : 정치 오래 하셨으니까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그런데 영상 보니까 중간에 우시는 것 같던데 갑자기 눈물이.

▶이원욱 : 약간 눈물이 좀 나던데요. 그러니까 27년 전, 1997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선거 때 이번에 정권교체 못하면 내가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아 그래서 자원봉사로 들어가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중앙당 당직자부터 해서 단 한 번이라도, 한순간이라도 제가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시겠지요.

▶이원욱 : 그런데 그 현장에 서다 보니까 이게 이원욱이 잘하고 있는 건가 이런 것부터 소회가 다 떠올랐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너무 화석화됐다, 이 시대가 변했는데. 지금도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해서 우리 편이 아니고 전부 악이다라고 하는 이런 것. 아직도 민주주의가 안 됐다라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떤 국민은 민주주의가 너무 많이 돼서 걱정이다, 어떤 국민은 안 돼서 걱정이다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이 이게 갈등이 깊어지고 분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정치는 이걸 해소할 능력을 잃어버렸다. 특히나 2030 세대들은 지지할 정당이 없다라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마 여기 스텝들도 다음 선거 때 누구를 찍어야 될지 고민이 많을 텐데 그런 것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상황 관련해서 구체적인 것부터 짚어보지요. 원칙과상식 세 분이 요구했던 게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설치 요구인데 이재명 대표는 답이 없었습니다. 답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다 예상이 됐던 거고요. 그런데 일부 보도를 보니까 홍익표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내걸었었다고 해요. 조기통합선대위. 그런데 이것을 거절하셨다는 거거든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홍익표 원내대표가 언제쯤 그런 제안을 했던 거예요?

▶이원욱 : 전날 홍익표 원내대표를 통해서 저는 직접 듣지 못했고 저하고 다른 의원들, 저하고 가까운 의원을 통해서 이런 중재안을 우리가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지요.

▷김태현 : 그거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직접 전화해서 이렇게 하겠습니다도 아니고.

▶이원욱 : 아니었고. 저는 그랬습니다.

▷김태현 : 이원욱 의원님께는 다른 주변의 메신저를 통해서 조기통합선대위가 전달됐다. 잠시 후에 저희 홍익표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어서 제가 다시 물어는 볼 건데요. 조기통합선대위라는 게 그러면 어떤 개념이에요?

▶이원욱 :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바꿀 생각이 없다. 그러고 얼굴을 좀 바꿔서 선거를 치러보는 건 어떠냐. 최고회의 권한의 일부를 선대위에다가 넘겨서 최고위원회 권한을 좀 축소하면 어떠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김태현 : 그러고 그 선대위에 소위 말하는 원칙과상식도 들어가고.

▶이원욱 : 그것까지는 아니었고요.

▷김태현 : 통합선대위라 그러길래.

▶이원욱 : 그러니까 그것의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까지는 저희한테 전달된 바가 없고요. 어찌 됐든 통합이라고 한다면 다양한 제(諸)세력들의 의견들을 추천을 받기는 하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왜 거절하셨어요?

▶이원욱 : 그런데 이게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바꿀 수 없다라고 하는 메시지로 저희는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선대위의 얼굴만 바꾸겠다? 공천은 다 해놓고. 공천을 내가 다 해놓고 만약에 선거가 실패한다면, 패배한다면 아니야 선대위 때문에 진 거야, 나는 선거 실패의 책임이 없어. 성공하면 내 거, 실패하면 남 때문에. 뭐 이렇게 예상이 됐고요. 그러면 완전히 꼼수 아니냐. 지금의 사당화를 만든 주체, 강성팬덤들과 개딸들에 의해서요. 그러고 강성유튜버들이 당을 지배하는 이 주체를 만든 게 누구냐, 그건 결국 이재명 대표인데 그거는 보호하고 나머지 그걸로 꼼수로 펴겠다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혹시 탈당 이후에 민주당에 잔류하고 있는 다른 동료의원들한테 전화를 받거나 그런 것 좀 있으세요? 격려도 있을 수 있고, 비난도 있을 수 있고, 아쉬움도 있을 수 있고.

▶이원욱 : 비난하는 분들은 전화를 안 했고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이원욱 : 격려나 아쉬움을 남긴 전화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탈당하기 전에도 만류하는 의원들이 많이 계셨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 그냥 미안하다, 나도 안타깝지만 내 마지막 외통수인 것 같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막을 수 없었던 것 아니냐. 그래서 특히나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의 병상에서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보면서 진짜 경악스러웠습니다. 이것은 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징계에 대한 절차와 가이드라인까지도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낸 것. 그러니까 친명이면 다 용서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고 징계하더라도 최소화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이런 모습을 최측근 의원과 문자를 통해서, 그것도 병상에서 주고받을 정도의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 이건 진짜... 그 사건을 보면서 저는 최순실 국정농단하고 이게 뭐가 달라?

▷김태현 : 정성호 의원은 당내 중진 4선 의원인데요.

▶이원욱 : 아니, 당내 중진이 아니지요. 정확한 시스템 내에 있지 않은 거지요. 예를 들어서 당에서 어떤 당직을 맡고 있거나 사무총장하고 그런 걸 주고받았다면 그래도 이해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아무런 당직도 없는 사람이거든요.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 그러고 가깝다라고 하는 것 하나 가지고 모든 것을 그렇게 논의할 수 있는 건가요? 윤리감찰단이라고 하는 징계의 시스템이 있는데요.

▷김태현 : 그런데 당대표 입장에서 여러 의원들한테 의견을 구해 보거나 조언을 할 수도 있다 뭐 이렇게는 생각이 안 되세요?

▶이원욱 : 조언이 아니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요.

▷김태현 : 가이드라인이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현근택 변호사는 징계가 어떤 식으로 나올 걸로 예상하세요?

▶이원욱 :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건 윤리감찰단에서. 그런데 오히려 그 사건 때문에 더 강한 징계가 예상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얘기랑 관련이 있는 얘기일 수 있는데요. 윤영찬 의원이 일부 언론보도 보니까 32분 전에 나 못 나갑니다라고 통보를 했다고 그런 보도가 있던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의원님은 언제 아셨어요? 어제 기자회견 때 장면을 보면 의원님도 기자회견장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아셨던 것 같은 좀 느낌을 받는데요.

▶이원욱 : 그렇지는 않았고요.

▷김태현 : 당혹스럽다 뭐 이런 표현들을.

▶이원욱 : 물론 그런 표현들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한 30분 전에 얘기를 했고요.

▷김태현 : 공식적으로는 30분 전이 맞다?

▶이원욱 : 네.

▷김태현 : 그러면 그 보도가 오보가 아니네요?

▶이원욱 : 자기가 SNS에 올렸으니까요. 기자들한테 입장문을 전달했고요. 그게 이제 공식적인 거고요. 저한테는 일요일, 그러니까 이틀 전 밤에 전화가 와서 정말 나 고민이 크다.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고요. 그래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것 때문에 월요일에 탈당하기 하루 전날 저희들이 분주하게 설득도 해 보고 논의도 해 보고 했었지요.

▷김태현 : 윤영찬 의원은 왜 잔류했다고 보십니까?

▶이원욱 : 그거는 윤영찬 의원이 판단할 문제고요.

▷김태현 : 본인이 어떤 속내를 밝혔을 것 아니에요. 같은 동지들인데.

▶이원욱 : 실존적 고민이었습니다.

▷김태현 : 실존적 고민이요?

▶이원욱 : 네. 그러니까 내가 민주당을 나가는 게 맞아? 남아 있는 게 맞아? 이런 것들이 저희한테 얘기했던 가장 큰 고민이었고, 내면의 세계에서 어떠한 고민들이 있었던 건가에 대해서는 저희한테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아서 거기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태현 : 실존적 고민이라는 얘기를 딱 들으면 그냥 공천이 떠오르잖아요.

▶이원욱 : 그건 아니고, 그러니까 그전의 문제니까요. 그건 확실하게 그전 문제입니다. 고민이 시작된 건.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왜냐하면 현근택 부원장의 발언이 보도되고,

▶이원욱 : 그건 월요일 오후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문자메시지가 나온 것도 월요일 얘기고.

▶이원욱 : 월요일 오후고, 저한테 최초에 전화한 건 일요일 오후고.

▷김태현 : 그러면 현근택 변호사가 징계를 받아서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될 수도 있다라는 게 알려지기 전에 이미 윤영찬 의원은 잔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이원욱 : 세게 있었다니까요? 울먹이면서까지 전화했으니까.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그래서 제가 월요일에 아침에 모 방송에 나가서 진행자께서 저한테 확실하게 탈당하는 겁니까?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저도 굉장히 고민이 크다. 어떻게 27년 동안 있었던 당을 탈당한다라고 하는 게 그렇게 고민이 없이 마음대로 쉽게 판단하겠냐. 저 또한 계속 끊임없이 고민하는 상황이고, 아직 내일까지도 탈당을 현장, 기자회견의 현장에 갈 때까지도 아마 그 고민이 끊임없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윤영찬 의원이 어저께 이런 전화가 있었다라고 하는 것을 제가 얘기를 했었지요. 그거 방송 스크립트 보면 나옵니다.

▷김태현 : 저희가 지금 현근택 변호사의 그 발언 자체가 언제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되는데요. 같은 지역에서 있었던 상대 경쟁자의 동선들은 대부분 다,

▶이원욱 : 그 문제는 그만하시지요. 나머지 할 얘기가 많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영찬 의원의 그런 잔류 결정은 존중하십니까, 아니면 좀 아쉽습니까?

▶이원욱 : 아쉽고 존중하고 둘 다이지요. 잘 되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윤영찬 의원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추가 탈당할 가능성이요.

▶이원욱 : 추가 탈당은 힘들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왜요?

▶이원욱 : 왜냐하면 생각이 또, 한 번의 자세가 또 바뀌었다 또 바뀌었다 이러면 너무나 본인의 앞으로 정치행보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힘든 결정일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희는 열어놓고 있습니다. 모든 의원들이나 제(諸)정당, 모든 세력들한테.

▷김태현 : 왜냐하면 그 말씀을 제가 왜 드리냐 하면 윤영찬 의원이 잔류를 선택을 시점이 좀, 사실 타이밍이 묘하잖아요. 현근택 변호사 문제랑 엮여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 보니까 더민주혁신회의 뭐 이런 곳에서는 원칙과상식이 아니라 공천과생존 아니냐 뭐 이렇게 비판하기도 하고 해서요.

▶이원욱 : 저는 전형적인 오비이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더라.

▷김태현 : 우연이다?

▶이원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탈당하시지요?

▶이원욱 : 네, 오늘.

▷김태현 : 그러면 원칙과상식이랑 같이 하십니까? 원칙과상식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원욱 : 저희는 계속 말씀을 드리듯이 저희의 최종목표는 국민을 도와주는 정치를 해 보자라고 하는 거고요. 한번 탄핵연대 세력을 복원해 보자.

▷김태현 : 예전에 1996년, 1997년 초까지 있었던?

▶이원욱 : 2000년. 그걸 최종 복원해 보자라고 하는 거고요. 거대 양당하고 싸울 테니 표를 달라 뭐 이러는 건데, 저희는 국민을 좀 도와주는 정치를 할 테니 표를 달라 이러고 싶은데요. 문재인 정부 때 특히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진영논리가 극대화되면서 이념이 지배하는 정당이 됐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그 이념전쟁이 더 심해지고 그러면서 양극단정치, 혐오정치가 아주 극에 달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제세력들이 다 모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양극단의 혐오정치가 아니고 이념을 넘어선 다양성을 존중하는 그런 정당, 제세력들이 다 모여서 새로운 정치틀을 만들어보자 이게 목표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당명은 가칭은 원칙과상식으로 정해졌다는 제가 보도는 봤고요. 의원님, 맞지요?

▶이원욱 : 네. 최종적으로 결정 난 건 아니고요. 그렇게 해 보고자 하는 거지요.

▷김태현 : 기반이 돼서 여러 제세력들과 함께하신다는 건데요. 일종의 제3지대 빅텐트 얘기들 많이 나오잖아요.

▶이원욱 : 그렇지요. 저희는 저희 밑으로 다 들어와라 이게 아니고요. 우리 원칙과상식 세 명 의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을 비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서 너네들 출마해 그러면 출마하고, 아니면 다른 데 험지 가 그러면 험지 가겠다. 아니면 출마하지 말라 그러면 출마하지 않겠다. 이 정도로 다 마음을 비워놨다라고 하는 거고요. 우리 마음 비우고 아까 말씀드렸던 혐오정치를 극복해야 되겠다는 제정당이나 사회단체, 시민, 일반 개인까지도 다 들어와서 한번 같이 해 보자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 이준석 신당부터 해서 거기에 다 모든 사람이 들어와서 한번 같이 논의해 보자, 이걸 빅텐트를 치고자 하는 거지요. 저희가 우리 밑으로 들어와 이게 아니고 우리는 마음 비우고 있으니 같이 논의해 보자.

▷김태현 :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하면 당연히 이낙연 전 대표랑 같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요. 잠시 언급하셨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사실은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잖아요.

▶이원욱 : 이낙연 신당 하고도 같이 한다라고 하는 것들이 결정 난 바가 아니고요.

▷김태현 : 결정 나지는 않았겠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이원욱 : 네. 그러니까 다 엔분의 1입니다, 이준석 신당. 아까 말씀드렸던 가치연대,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 제정당이 함께 모이는데요. 그 생각이 다르다면 이낙연 신당도 안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이준석 신당이 그 생각이 같다면 같이 들어올 수 있는 거고, 양향자 한국의희망 거기도 같이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겁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가칭 개혁신당의 천하람 위원장이 어저께 "보수 색채 일부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져달라." 뭐 이런 메시지를 내서요. 그러면 만약에 개혁신당하고 원칙과상식이 같이 한다고 하면 사실 출발점이 다른 정당들이기 때문에 좀 어울릴 수 있습니까 이런 걱정들 좀 하잖아요. 그 부분을 극복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원욱 : 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제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지금 정치의, 아니면 국민까지도 가장 극심한 갈등이 이념갈등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원욱 : 이념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적 색채 일부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고요. 이제는 과거를 넘어서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천하람 위원장한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저출생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저는 불평등 구조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임금불평등,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대기업의 정규직 노동자가 100만 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65만 원, 중소기업의 정규직은 55만 원, 중소기업의 비정규직은 35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100만 원과 35만 원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천하람 위원장이 같이 한번 논의해 보자라고 하는 역제안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우리도 보수적 색채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질 테니 당신들도 진보적 색채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져달라 이런 의미시라고 제가 이해하면 될까요?

▶이원욱 : 맞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이제는 다른 당대표가 됐지요, 이재명 대표. 어제 퇴원 후에 첫 번째 메시지가 "죽임의 정치를 끝내야 된다. 나부터 성찰하고 노력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제 이재명 대표의 퇴원 후의 첫 일성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원욱 : 그 말이 진짜 진정성 있는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의 지금까지의 태도에 대해서는 신뢰를 못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증오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었거든요. 그거를 먼저 살펴보는 게 성찰이라고 보는데요. 만약에 그러한 것을 성찰하지 않으면 자기가 스스로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도 아니지요. 그런데 성찰하려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혐오정치의 온상인 개딸이나 강성유튜브와 단절, 약속을 번번이 뒤집어왔던 거짓약속에 대한 사과, 체포동의안 포기 번복, 그다음에 선거법을 병립형으로 회귀하겠다 뭐 이런 것. 아마 병립형으로 만약에 현재 치러진다면 위성정당 만들 꼼수를 또 펼 거라고 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절대 안 하겠다라고 하는 것들을 먼저 보여주는 게 혐오정치를 없애는 그러한 자기부터의 성찰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이나 사과가 없는 거지요. 그냥 좋은 말 한마디만 딱 따서 나는 앞으로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신뢰성이 가는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사과하는 이러한 정치인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정봉주 전 의원이 강북을 출마 선언했잖아요, 박용진 의원 지역구예요. "내부총질 의원 당을 대표 못한다. 민주당답지 않은 의원이 너무 많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객출마 선언했거든요. 이거 친명계의 비명계에 대한 자객공천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자객출마다?

▶이원욱 : 그럼요, 전형적이지요.

▷김태현 : 전형적이다?

▶이원욱 : 원래 정봉주 의원이 활동해 왔던 곳은 노원구입니다.

▷김태현 : 노원갑.

▶이원욱 : 노원구에서 자기가 충분히 도전한다라고 한다면 이런 얘기가 들리지 않을 텐데 정봉주 의원의 발언도 그렇고 지역구를 옮기는 것도 그렇고. 왜 그러면 그 옆에 있는 천준호 의원 지역구에는 안 옮기고 하필이면 이른바 비명계의 대표주자 중에 한 명이었던 박용진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겠습니까? 완전히 자객이지요. 거기뿐만이 아니고 강원도당위원장을 하고 있는 김우영 전 위원장, 경남도당위원장 했던 양문석 이런 분들이 다 전해철한테 가고 뭐 이런 것들이 전부 자객출마, 친명계의 자객공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소속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욱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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