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구 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임종성 의원에 대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업체에게 성형수술비를 대납하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것인데, 검찰은 이렇게 임 의원 측으로 억대의 돈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로 검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그제(8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임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이어 검찰이 오늘 오전 국회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선 것입니다.
임 의원은 앞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 소재 건설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업체가 임 의원 측에 성형수술비 등 의료비를 대신 납부해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업체는 앞서 지난 2021년 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 당시 수천만 원 규모의 공사 대금 일부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임 의원이 억대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민주당 돈 봉투 수수 의혹 사건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 의원 측은 임 의원이 돌아올 때까지 압수수색을 미뤄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해 7월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임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